프로야구에서 새로운 라이벌로 자리매김한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가 주중 잠실벌에서 화력 대결을 펼친다.
사령탑 간 미묘한 신경전에서 촉발된 양팀의 라이벌 관계는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정점으로 치달았고 올해도 자존심을 건 양보 없는 경쟁 구도를 이어가고 있다.
SK가 선두를 질주 중이고 두산이 8게임 뒤진 2위를 유지하면서 순위싸움과 맞물려 양팀 대결은 더욱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SK는 시즌 팀 간 전적에서 5승4패로 두산을 간발의 차로 앞섰다. SK는 4월 4~6일 두산과 문학 3연전을 쓸어 담은 뒤 18~20일 잠실 방문경기에서도 2승1패를 올리며 5승1패로 앞서갔다. 그러나 두산은 지난달 13~15일 문학 방문 경기를 싹쓸이 해 승패 균형을 얼추 맞췄다.
상위팀답게 분위기를 타면 온 힘을 쏟아 부어 3연전을 모두 승리했다는 점에서 17일 1차전 기싸움이 3연전 판도를 가를 중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양팀 모두 현재 방망이가 무섭게 터지고 있어 화력대결이 될 가능성이 크다. 발 빠른 선수들이 많고 중심 타선의 해결 능력도 리그 최상급이어서 마운드 운용에서 명암이 교차할 것으로 예상된다.
SK 타선은 최근 6경기에서 55점이나 뽑고 팀 타율 0.344로 절정의 타격감을 뽐내고 있다. 두산은 6경기에서 38점으로 SK에 크게 못 미치나 시즌 경기당 평균득점(4.98점)을 웃도는 6점 이상을 뽑아 방망이 싸움에서 해볼 만 하다.
상하위를 가리지 않고 게릴라식으로 터지는 SK 타선과 김현수-김동주-홍성흔-안경현으로 구성된 새로운 중심 타선이 폭발력을 키워가고 있는 두산의 불방망이 대결은 여러모로 흥미롭다.
SK는 송은범-김광현-채병용 순으로 선발을 내보내고 두산 선발은 맷 랜들이 부진으로 2군에 간 가운데 저스틴 레이어, 이혜천 다음으로 김선우가 예상된다.
승차 없이 3~4위 싸움 중인 롯데와 한화의 주중 대전 대회전도 재미있는 일전이다.
롯데는 올 시즌 돌풍의 시발점인 대전을 두 달 보름 만에 찾는다. 롯데는 3월29~30일 한화와 개막 2연전을 모두 이기고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지난주 우리와 사직 3연전을 싹쓸이한 자신감으로 한화에 맞선다.
반면 한화는 사직구장에서 4승1패를 거둬 롯데에 4승3패로 간신히 앞서 있는데 지난주 6경기(5승1패)에서 56점이나 퍼부은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앞세워 홈에서 연승행진에 도전한다.
4번에 포진한 이대호(롯데)와 김태균(한화) 두 동갑내기 라이벌의 방망이 싸움이 승패의 열쇠를 쥐고 있다.
한편 우리 히어로즈 베테랑 타자 전준호는 도루 4개만 추가하면 사상 최초로 18년 연속 두 자릿수 도루라는 신기원을 연다. '기록의 사나이' 양준혁(삼성)도 전인미답 1천300타점에 3개를 남겼다. 삼성 선발 이상목은 1승만 보태면 역대 19번째로 100승을 돌파한다.
프로야구, SK-두산 '잠실벌 화력대결'
입력 2008-06-16 10:00
-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가
- 가
- 가
- 가
- 가
-
투표진행중 2024-11-22 종료
법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 대한 1심 선고 공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습니다. 벌금 100만원 이상의 유죄가 최종 확정된다면 국회의원직을 잃고 차기 대선에 출마할 수 없게 됩니다. 법원 판결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