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간다. 바람이 불어오는 곳으로….'

두 발로 인천의 산과 바다, 하늘을 가르며 향토애를 기르는 '인천바로알기 종주'가 올해로 8회째를 맞는다.

"진정한 인천인(人)으로 태어나는 축제의 장, 인천바로알기 종주로 초대합니다."

종주단의 교육 내용과 프로그램을 그 어느 해보다 풍성하게 꾸린 이동렬(54·한국산악회인천지부 부지부장·사진)단장의 목소리에 힘이 가득하다. 이번 종주 일정은 오리엔테이션 및 발대식이 치러지는 첫 날 풍경부터 다르다.

야영에 임하는 자세와 자연과의 친밀감을 기르고자 야영지를 문학경기장으로 정한 것. 야영 첫날인 7월 27일 문학경기장 매소홀에서 인천의 인물·역사·문화유산에 대한 교육을 받고 야영에 들어가는 것으로 종주단의 일정은 시작된다. 6박7일 170㎞ 종주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고 이 단장은 귀띔했다.

디지털 카메라를 이용한 사진일기 쓰기를 비롯해 힙합댄스 배우기, 부모님과 1년후 나에게 편지쓰기, 환경영화 관람하기, 종주단 골든벨 등 매일같이 새로운 프로그램이 기다리고 있다.

이 단장은 "참여 학생들의 피로를 풀어주고, 교육 효과까지 볼 수 있는 프로그램 마련에 주력했다"며 "자신을 돌아보고, 더불어 사는 생활방식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편지쓰기 프로그램은 부모와의 대화가 단절된 청소년들에게 부모와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주고, 힙합댄스 콘테스트와 사진일기 대회는 청소년들의 끼가 발산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이 단장은 기대하고 있다.

1년후의 나에게 쓰는 편지는 종주단 사무국이 학생들의 편지를 보관하다 내년 이 맘 때 '1년 전의 추억과 다짐'이라는 선물을 참여 학생들에게 가정으로 발송해 준다.

이 단장은 "이번 종주단 지도팀장으로는 2009년 에베레스트 원정대원들이 참가해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종주 마지막 날 '부모와의 동행(월미도~시청)'에 학부모들이 적극 참여해 가족애를 만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