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 진출한 축구대표팀의 문제점에 대해 '총체적인 수준 미달'이라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축구 월간지 베스트일레븐이 해외축구 전문사이트 사커라인과 공동으로 지난 9~17일까지 축구팬 1천53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허정무호, 가시적인 문제점은'이라는 주제의 설문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29.5%에 해당하는 425명이 '객관적인 수준이 미달'이라고 답해 충격을 주고 있다.

   이어 '코칭스태프의 지도력 부족'(23%)과 '확실한 킬러 부재'(15%) '고질적인 수비불안'(9%)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밖에 '실질적인 플레이메이커가 없다'(5.6%) '느슨해진 조직력'(5.4%)' '리더십을 가진 선수가 없다'(4%) `정신력 약화'(3.7%) 등 의견도 나왔다.

   하지만 '축구협회의 지원 부족'이라는 대답은 1.9%에 불과해 전반적으로 코칭스태프의 전술과 선수들의 기량 부족을 대표팀 부진의 주된 이유로 꼽았다.

   베스트일레븐은 "허정무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2010 월드컵 3차 예선과 동아시아연맹선수권대회 등에 참가해 총 10번의 A매치를 치르는 동안 상대를 압도하는 시원스러운 경기력을 선보이지 못한 게 팬들의 신뢰를 떨어뜨린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 잡지는 또 "대부분 상대가 객관적으로 약체인 아시아권 국가들이었던 것을 고려해 최종예선 진출에 성공했음에도 수준 미달이라는 평가를 내린 것 같다"며 "팀의 중심을 잡아주지 못한 코칭스태프 역시 대표팀이 보여준 실망스러운 플레이와 성적 부진에 대한 비난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2008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8) 특집으로 꾸며진 베스트일레븐 7월호에는 유로2008 조별예선을 통해 드러난 세계 축구의 경향 분석과 김남일(빗셀 고비), 오범석(사마라), 이호(제니트)의 릴레이 인터뷰, K-리그 터닝포인트 등 기사가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