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 인천 섬에 휴양오세요.
필리핀 세부(Cebu)와 보라카이(Boracay), 인도양에 있는 몰디브(Maldives), 태국 푸껫(Phuket).
섬 휴양지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자주 찾는 해외 관광지다. 초록빛 바다와 흰 백사장, 산호섬 등의 풍경이 일품이다.
국내에서도 이에 못지않는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섬이 있다. 한국관광공사와 행정안전부는 최근 '대한민국 1% 휴양섬 Best 30'을 발표했다. 자연경관·볼거리·문화유적·별미·교통접근성 등을 고루 따져 뽑았다고 한다. 인천에서는 강화군 석모도와 옹진군 대이작도·덕적도·대청도 등 4곳이 선정됐다. 대청도를 제외하면 수도권 주민들이 차를 타고 1~2시간 정도만 가면 이를 수 있는 곳이다. 가족·연인 등과 함께 하루에 다녀올 수 있는 부담없는 코스다. 행안부는 이곳을 여행하고 여행후기, 동영상 등을 오는 10월까지 홈페이지(www.mopas.go.kr)에 올리면 이중 500명을 선정해 해당 지역의 특산품을 선물로 증정하기로 했다.
해질녘 풍경 장관… 한해 관광객 50만명 달해 #석모도=보문사 눈썹바위에 있는 마애석불좌상에서 해질녘 풍경을 보기위해 이 섬을 찾는 이들이 많다. 민머루 해수욕장에는 썰물때 가족 단위 관광객이 찾아와 갯벌체험을 한다. 겨울에는 섬 남동쪽에 위치한 해명산(327m)이 절경을 이루고, 봄에는 인근에서 잡히는 병어와 밴댕이가 별미다. 해안선을 따라 도로가 나 있어 자전거를 타고 섬을 일주할 수 있다. 주민수가 2천300명인 이 섬을 찾는 관광객 수만 한 해 50만명에 달한다. 석모도는 작은 섬이지만 하룻밤 묵어갈 수 있는 곳이 많다. 민박과 펜션·여관 70여곳은 2천명을 수용할 수 있다. 숙박비는 2인실 기준으로 4만~10만원이다. 음식점도 100여곳이 있다.
서울 신촌·인천·일산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외포리선착장행 버스를 타면 종점까지 1시간 30분이 걸린다. 외포리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5분만 가면 석모도에 닿는다. 배는 오전 7시에서 오후 9시까지 운항한다.
썰물때마다 6시간정도 모래사막 모습 드러내 #대이작도=큰풀안 해수욕장에서 보트를 타고 500m만 나가면 '모래사막'과 만날 수 있다. 뭍도 아니고 바다도 아닌 모래사막은 썰물 때마다 6시간 정도 그 모습을 드러낸다. 동서방향으로 2.5㎞, 남북으로는 1㎞에 이르는 모래사막에서는 수영을 하고, 조개를 캘 수 있다. 이밖에 작은풀안·목장골·떼넘어 해수욕장 등은 백사장이 깨끗하고, 소나무 숲이 울창하다. 바다쪽으로 한참 들어가도 수심이 어른 키를 넘지 않는다. 1967년 인기를 끌었던 영화 '섬마을 선생님'의 촬영지였던 계남분교는 그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대이작도에는 버스와 호텔·여관이 없고 민박집(181개소)만 있다. 교통편은 민박집이 제공하는 차량을 이용해야 한다. 아직까지는 관광객이 많이 찾는 지역은 아니다. 주민의 인심이 후하다는 평을 받는다. 인천연안여객터미널에서 자월도행 여객선을 타면 섬 도착까지 1시간 20분이 걸린다. 여객선은 1일 왕복 2회 운항한다. 왕복 뱃삯은 2만9천650원(성인)이다.
해수욕·삼림욕에 가벼운 등산도 즐길수 있어
#덕적도=서포리 해변에는 길이 3㎞, 폭 300m의 넓은 백사장이 있다. 백사장은 수령 100년 이상된 소나무 800여 그루가 감싸고 있다. 이곳에 오면 해수욕과 삼림욕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밧지름 해변 백사장은 모래가 곱다. 수심도 1.5m 내외로 얕아 가족 단위 관광객 피서지로 제격이다. 또 덕적도 최고봉으로 산세가 좋기로 유명한 비조봉(292m)과도 연결돼 있어 해수욕과 함께 가벼운 등산도 즐길 수 있다. 능동자갈마당 해변은 서해 최대 규모의 갈대 군락지와 기암괴석이 어우러져 있다.
추천 관광 코스는 덕적도 선착장 → 밧지름해변 → 서포리해변 벗개낚시터 → 쑥개해변 → 소재해안 → 능동자갈마당 → 덕적도 선착장이다. 인천연안여객터미널에서 덕적도행 여객선이 1일 왕복 3회 운항한다. 섬 도착까지 1시간이 걸리고, 왕복 뱃삯은 3만5천700원(성인)이다.
우리나라 10대해변 이름… 이국적 정취 물씬 #대청도=인천에서 북서쪽으로 185㎞ 떨어진 곳으로 백령도·소청도와 함께 군사분계선에 근접해 있다. 대청도에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모래산이 형성된 '사막언덕'이 있다. 사막언덕은 바람결에 따라 그 모습을 달리한다. 사탄동 해변은 우리나라 10대 해변에 꼽힐 정도로 풍광이 멋지다. 우거진 해송과 고운 백사장, 짙고 푸른 바닷물은 이국적 정취를 느끼게 한다. 서풍받이는 갯바위 낚시터로 유명하다. 서쪽 바람이 마주치는 지형이라고 해 이름 지어진 이 곳에서는 청정 해역에서 잡아올린 생선의 참맛을 느낄 수 있다. 이밖에 대청도에는 천연기념물 제66호인 동백나무 최북단 자생지가 있고, 수령 150년 이상의 적송 노송지역이 있다. 인천연안여객터미널에서 대청도행 여객선을 타면 섬 도착까지 4시간이 걸린다. 왕복 뱃삯은 10만7천500원(성인)이고, 여객선은 1일 왕복 3회 운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