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초 인터넷 수능방송을 전격 시행, 저렴한 비용으로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수원시내 학생들에게 제공한데 이어 내년부터 '명문 우수고 육성사업'을 추진키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수원의 교육을 강남 수준까지 끌어 올리겠다는 것이 시의 생각이다.
시는 지난 2005년 이후 관내 고등학교의 명문대 진학률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는 점에 주목, 지역사회의 우수인재를 육성한다는 취지하에 최근 명문 우수고 육성사업에 착수했다.
시에 따르면 지난 2005년 수원시내 전체 23개 인문계고의 서울대 입학자 수는 모두 107명이었으나 2006년 90명, 2007년 79명, 2008년 73명으로 매년 감소하고 있다.
이는 수원지역 중학교 졸업자중 우수학생들이 타시도 특목고 등으로 빠져나가면서 일반계 고교의 명문대 진학률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시는 분석하고 있다. 실제 지난 2007년 중학교 졸업자중 570명이 타시도의 특목고 등으로 빠져 나갔다.
시는 이에따라 고교간 경쟁을 유발하고 명문대학 입학자를 많이 배출하도록 하기위해 시 차원의 지원을 할 계획이다.
시는 우선 명문고육성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시와 학부모, 교사들로 구성된 명문고 육성추진협의회를 구성, 육성사업을 벌여 나갈 방침이다.
이같은 사업의 일환으로 시는 올해말 학교별 대학진학률과 명문대 진학 학생 배출수, 전년도 대비 대학진학률, 실업계 고교의 전문분야 진학 학생배출수 등을 평가, 내년 2월 10개교를 선정해 특성화 교육비와 시설 현대화 등의 명목으로 5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우수인재들이 타시도의 특목고 등으로 빠져나가면서 우수인재의 지역외 유출이라는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는 만큼 더이상 이 문제를 간과할수 없어 시가 우수고 육성사업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또 "현재 그 도시의 평가와 교육수준은 전인교육을 중심으로 한 명문대진학 등에 따라 평가되고 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며 "이번 사업은 학교와 수원시, 학부모가 모두 함께하는 사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수원시의 이번 명문 우수고 육성사업에 대해 '우리 사회의 학벌지상주의에 편승한 성과주의식 교육'이라는 비판을 받을 여지도 있어 지역사회 여론의 향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원하던 강의… 머리에 쏙쏙"
수원시, 강남구연계 인터넷수능방송 반응 '폭발' 연간 수강료 2만원·양질 수업 가입자 수 증가세
고3 수험생이라면 올 여름방학, 수원시의 인터넷 수능방송에 푹 빠져 보는 것은 어떨까?
수원시가 올초부터 운영중인 인터넷 수능방송을 들은 고3 수험생들의 칭찬이 이어지고 있다.
"수능 모의고사 해설을 보고 선 완전 삘(느낌)이 딱 와서 강의듣고 있어요^ ^!!! 두번째 보는 수능인데, 샘(선생님) 강의 듣고 확실히 원하는 대학 갈 거예요." "궁금했던 부분들을 시원하게 설명해 주시니, 다음 강의가 궁금해서 멈출 수 없어 계속 듣고 있어요. 선생님 강의는 몽땅 들어보렵니다."
"정말 잘 가르치시네요. 머리에 쏙쏙 들어와요. 이런 강의는 첨이야. 대박 나겠어요."
인터넷 수능방송 강사들의 강의를 들은 학생들은 수강후기에 이같은 평가를 쏟아내고 있다. 인터넷 수능방송에 대한 평가와 효과가 그 만큼 긍정적이라는 방증이다.
시는 지난 1월 강남구와 연계한 인터넷 수능방송을 시작, 지난 5월말 현재까지 150여명의 학생들이 가입해 수능방송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
아직 가입학생수는 적은 편이지만 학생들의 빠른 입소문 덕에 가입자수는 매달 증가추세에 있다고 시는 덧붙였다.
시는 유명 학원강사들을 초빙, 자체 설립한 인터넷 방송국에서 이들의 강의를 방송하고 있는 강남구와 연계, 재학생과 수험생들에게 연간 가입비 2만원만 받고 이 방송을 받아 중계해 주고 있다.
현재 강남구의 인터넷 수능방송을 받아 중계하고 있는 전국 지방자치단체는 모두 106개로 이지역 학생 16만1천여명이 가입해 방송을 보고 있다.
이들 지자체는 대한민국 교육 일번지로 통하는 강남구 관내 유명강사들의 강의를 들어 볼 기회가 거의 없는 해당지역 학생들에게 인터넷수능방송을 통해 이같은 기회를 제공하고 양질의 교육을 저렴한 비용으로 집에서 접할 수 있도록 하기위해 인터넷 수능 방송을 하고 있다.
시 교육청소년과 관계자는 "인터넷 수능방송은 중산층과 저소득층이 사교육비를 절감하고 양질의 교육을 쉽게 받을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이점이 있다"며 "인터넷 수능방송이 활성화 될수 있도록 일선 학교를 상대로 학생들의 가입을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내년부터 가입자수의 10%에 대해서는 저소득층에 한해 가입비를 받지 않고 무료로 수능 방송을 볼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