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연합뉴스)  쓰촨(四川)지진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었던 지역 가운데 하나인 베이촨(北川)이 전염병 발생 우려로 26일부터 다시 봉쇄에 들어갔다.

   신경보의 27일 보도에 따르면 멘양(綿陽)시는 '베이촨에 대한 특수관제 공고'를 통해 베이촨 봉쇄를 선포했다.

   멘양시는 주민들의 안전과 방역작업을 위해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하고 봉쇄기간이 비교적 길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베이촨에는 기온이 올라가면서 도시 전체에 사체 썩는 냄새가 진동하고 있고 이미 파리와 모기가 출현해 전염병 발생이 극히 우려되는 상황이다.

   여기에 일부 주민들이 매몰된 가족과 친척들을 찾기 위해 맨손으로 이미 폐허가 된 집터를 파헤치고 있다.

   이에 앞서 베이촨 봉쇄를 하루 앞둔 25일에는 가구와 물품을 실어내려는 주민들과 차량으로 베이촨으로 이어지는 도로가 북새통을 이뤘다.

   식품과 음료 반출은 금지됐다.

   베이촨은 지진발생 후 토사가 물길을 막아 생긴 언색호 붕괴위험으로 상당기간 출입이 통제됐었다.

   베이촨 현당국은 이번 지진으로 지금까지 1만5천640명이 숨지고 4천412명이 실종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지진으로 쓰촨분지가 부분적으로 30-60㎝ 밑으로 꺼졌으며 롱먼산(龍門山)이 상당폭 융기됐다고 지진국 지질연구소 장페이전(張培震) 소장이 밝혔다.

   그는 26일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에 대한 보고에서 지진이 1분여동안 지속됐고 길이 300㎞, 깊이 30㎞에 걸쳐 대단열을 가져왔으며 이중 200㎞는 지표상에서 균열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지금까지 1만3천여차례의 여진이 나타났고 이중 규모 6.4가 가장 강력했으며 앞으로도 상당기간 여진이 계속될 수 있다고 그는 밝혔다.

   그는 또 롱먼산 단열대에서 규모 8 이상의 강진은 3천-5천년 주기로 나타난다면서 기록에서 수천년간 롱먼산 단열대에서 이런 규모의 지진기록이 없는 것은 이 때문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