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올해 처음 개최한 'G-마린페스티벌'이 성공적이었다며 공무원들에게 억대 포상금 지급을 결정, 적정성 논란이 일고 있다.
고유가와 물가급등, 화물연대 등의 파업 여파로 도내 경제가 잔뜩 위축됐고, 행사 전반에 대한 평가용역이 진행 중인 상황이라 곱지 않은 시선이 쏠리고 있다.
1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달 30일 행정1부지사 주재로 외부인사들이 참여한 심사위원회를 열어 지난달 11일부터 5일간 화성시 전곡항 일대에서 개최된 행사에 대한 개인별·부서별 기여도를 평가했다.
개인별 평가에서는 해양수산과와 조직위원회 사무국 직원 36명에게 5천만원, 해양레저산업을 발굴한 비전기획관실 직원 7명에게 910만원, 해양복합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하는 산업정책과 공무원 4명에게 500만원의 포상금이 결정됐다.
개인별 포상금은 6천410만원이라 평균적으로 한 사람에게 136만원씩 돌아가게 된다.
부서별로는 대변인실과 홍보기획관실이 700만원, 자치행정국이 500만원, 소방재난본부와 교통국이 각각 400만원, 문화관광국이 300만원, 환경국, 건설본부, 팔당수질개선본부가 각각 200만원씩을 갖게 됐다.
시·군 중에서는 시흥시(500만원)와 부천시(300만원), 가평군(200만원)이 시상 대상으로 선정, 전체 포상금 규모는 모두 1억410만원에 이른다.
하지만 행사의 성공여부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가 아직 이뤄지지 않아 성급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도는 전체 관람객 수와 계약금액 등을 바탕으로 '성공적'이라고 평가하지만 경기개발연구원에 맡긴 평가용역 결과는 오는 8월 말께 나올 예정이다.
이모(30·화성시)씨는 "쇠고기 파동으로 사회가 뒤숭숭하고, 물가는 계속 올라 서민들의 가슴이 찢어지는 판에 100억원이 넘는 세금을 들여 행사를 치르고, 행사가 잘 됐다고 공무원들이 억대 포상금을 나눠갖는 것은 선뜻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보트쇼 억대 포상금 돈잔치
도, 행사평가도 끝나지않은채 성급한 샴페인 눈살
입력 2008-07-0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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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02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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