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중국 광시·좡주(廣西·壯族)자치주 관양(灌陽)현 신제(新街)향 덩자(鄧家)촌에 있는 한 초등학교에서 지난 1일 학생 60여명이 독이 든 것으로 보이는 식수를 마시고 식중독 증세로 고통을 받고 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 학교 학생 34명은 학교 식당에서 아침 식사 때 식수를 마신후 복통, 두통, 그리고 구토 증세를 보여 시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고 나머지 30여명은 학교에서 상태를 관찰 중이다.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있는 학생들이 이날 마신 물에는 독이 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식수 탱크에서는 농약 냄새가 났고 탱크 안에는 독이 들었던 것으로 보이는 콜라 페트병이 들어 있었다고 관양현의 저우신이 부현장이 밝혔다. 문제의 식수는 한 업자가 공급한 것이다.

   위생당국은 일단 사고가 난 초등학교에 관리소홀 책임을 묻는 한편 정확한 사고 원인 조사에 나섰다.

   중국에서는 식중독 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고 집단급식을 하는 학교도 예외가 아니다. 한 초등학교 교장은 작년 뇌물을 받고 무허가 업자에게 학교 급식을 맡겼다가 200여명의 학생들이 집단 식중독을 일으키는 바람에 구속수감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