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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택시장의 가장 큰 이슈는 '타운하우스 열풍'이다.
특히 경기도내 공공택지를 중심으로 생활권에 가까운 타운하우스의 분양이 이어지면서 주택 수요자들의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타운하우스는 단독주택들이 아파트처럼 공동 관리·보안시설 등을 갖추고 단지 형태로 모여 있는 주택을 말한다. 유럽·미국 등에서 쾌적한 환경을 선호해 등장한 주거 형태로 국내에는 2006년부터 택지지구·신도시 등에 공급되기 시작했다. 타운하우스는 아파트와 달리 분양가상한제, 대출 제한 등 규제가 덜하다는 점이 인기 이유중 하나다.
특히 최근에는 타운하우스가 고급화의 이미지를 벗고 서민들을 위한 연립형 모델도 선보여, 시장 및 수요 모두 다변화 되고 있다.
■ 새로운 주거 문화 타운하우스
회사원 최모(50)씨는 얼마전 용인의 한 타운하우스로 거주지를 옮겼다.
수십년을 아파트에서 살아온 그는 항상 땅과 가까운 주거공간을 그리워했다.
또한 나이가 들어갈수록 쾌적한 자연환경 속에서의 삶을 꿈꿔 왔기에 몇해전부터 전원주택부지 등을 알아보던 차였다.
하지만 주택의 보안 및 관리 등의 문제로 결정이 지지부진해지던 순간, 그에게 타운하우스라는 매력적인 대안이 눈앞에 나타났다.
그는 "도심과 멀리 떨어져 있지 않은 지역에서 아파트와 같은 생활 편의와 전원주택과 같은 쾌적성을 동시에 누릴 수 있어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1990년대 중반 한국에 처음 선보이기 시작한 타운하우스가 주 5일제 근무가 확산되고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아파트에서 벗어나 새로운 주거 문화를 누리려는 수요 때문에 새로운 주거 문화로 조금 정착되고 있다.
각 층, 호별로 다른 가구가 입주하는 아파트나 연립주택과 달리 수평적으로만 가구를 분리하고 수직 공간은 한 가구가 독점하는 것이 특징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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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운하우스는 높은 녹지율을 자랑하는 쾌적한 거주 환경 외에도 건축물 자체가 최고의 건축양식을 표방해 또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최근 입주를 시작한 용인시 동백지구 아펠바움 타운하우스는 우리나라 전통 가옥처럼 나무로 짓고 안채와 사랑채를 분리했다.
아펠바움 인근에 자리잡고 있는 동연재 역시 한옥의 백미로 꼽히는 이언적 선생의 저택 '향단(보물 제412호)'을 본떴다. 건물을 'ㅁ'자로 짓고 집 중앙에 중정(집 안의 건물과 건물 사이에 있는 마당)을 뒀다.
반면 이국적인 매력을 살린 타운하우스들도 인기다.
용인 양지면 소재 타운하우스 루아르밸리는 프랑스건축가협회 회장인 로랑 살로몽이 설계를 맡아 건물 외관에 부수적인 장식을 달지 않고 벽면과 띠창으로 설계해 전형적인 프랑스 현대 건축 양식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프랑스 고성을 옮겨놓은 듯한 단지도 있다. 롯데건설이 동탄신도시에서 분양할 단지는 프랑스의 유명 건축가 올리비에 수케가 설계했다. 동양건설산업이 동탄에서 분양중인 동탄파라곤도 스칸디나비아 반도의 건축물에서 아이디어를 빌려왔다.
롯데기공의 동백지구 롯데펜트하임은 유럽의 오래된 건축물을 연상케 한다. 대리석을 자연풍화에 의해 자연스레 깎이고 색이 바랜 것처럼 가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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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서는 타운하우스가 사회 특권층만의 전유물이라는 개념을 벗어나 일반인들도 아파트 시세와 비슷한 가격으로 주택 수요자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특히 대형 위주의 타운하우스 시장이 중형과 소형으로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중흥건설은 이달중에 연립형 타운하우스 102가구를 고양시 행신 2지구 D-4블록에 공급한다. 대형 고급빌라 성격인 기존 타운하우스와는 달리, 국민주택 규모인 전용면적 85㎡형의 실용적인 단지로 구성됐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3.3㎡당 1천100만~1천200만원에 공급될 전망이다. 화성산업도 용인 보라택지지구 8블록에 타운하우스형 연립주택을 선보인다. 지하 3층~지상 4층에 국민주택 규모인 109㎡ 단일면적으로 총 261가구가 공급된다. 역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3.3㎡당 1천100만원 전후에서 정해질 예정이다.
일반 아파트들 역시 이러한 타운하우스를 흉내낸 물량을 대거 선보이고 있다.
■ 눈여겨 볼만한 타운하우스 분양 물량
타운하우스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분양이 크게 늘고 있다.
올해에는 용인 및 동탄에서 타운하우스 분양 물량이 많다. 특히 동탄지구 등에 분양이 집중돼 있다. 화성 동탄지구에서는 SK건설, 롯데건설, 대우건설, 영동건설, 자드건설 등이 타운하우스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동탄 반송동에 '동탄푸르지오하임' 139~221㎡ 99가구를 분양한다. 전 가구가 테라스형으로 시공되고 골프연습장, 연회장 등 편의시설도 잘 갖춰질 전망이다. 롯데건설도 동탄 반송동에서 타운하우스를 분양할 계획이다. 254~304㎡ 34가구로 구성된다. 자드건설은 '인앤인' 229~281㎡ 25가구를, 영동건설은 '아트글란츠' 265~302㎡ 40가구를 동탄지구에서 분양한다.
용인 동백지구에서는 SK건설이 'SK아펠바움2차' 191~287㎡ 82가구를 준비하고 있다.
아울러 중흥건설도 고양시 행신2지구에서 '중흥S-클래스' 105㎡ 102가구를 내놓을 예정이며, 과천시 문원동에서는 LIG건영이 231~449㎡ 26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