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학교가 영세한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해결사를 자처하고 나섰다. 방학기간을 이용해 교수와 학생이 직접 소규모의 공장에 배치돼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사제동행 맞춤형 기업지원 봉사단'이 바로 그 주인공으로 박재천(정보통신대학원 교수) 단장이 방향키를 잡았다.
그는 "대학이 갖고 있는 교육과 연구 역량을 산업현장에 적극 지원하고 인력 부족을 해결하고자 했다"며 봉사단의 취지를 설명했다.
지난해 발족돼 66명의 구성원으로 1기를 꾸렸던 봉사단은 올해 교수 40명과 학생 150명 등 190명을 선발해 규모를 대폭 확대했다.
봉사단은 4년여 오랜 산고를 겪은 끝에 탄생됐다. 기업이 주문하는 인력과 학생이 원하는 업체를 서로 부합시키는 게 생각만큼 쉽지 않았다. 초기 수요조사 때 상당수 기업이 인력 지원에 따른 인건비 지출 등에 대해 오해를 갖고 있어 이를 해소하는 데만도 시간이 걸렸다.
박 단장은 "대학이 지역과 긴밀하게 협조할 수 있는 하나의 방안이 봉사단이다"며 "학생은 취업 이전에 기업현장을 익히고, 기업에선 직원 선발에 앞서 이들을 가늠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고 장점을 부각시켰다.
그는 인하대학교가 지난해 3천만원, 올해 4천5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주도하는 이 사업에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희망했다. "현장 실습에서 인턴 채용이라는 고용 창출 효과까지 발생하고 있다"고 강조한 박 단장은 참여 업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노동부, 중소기업청 등이 전면에 나서 '정부 사업'으로 확대되길 바랐다.
향후 봉사단의 일정을 묻자 "지금처럼 일회성 행사가 아닌 2010년께는 연중 캠페인성으로 추진하는 동시에 중소기업과 교수, 학생의 네트워크 구축 등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