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건표 부천시장은 지난달 취임 4주년(보궐선거 취임기간 2년 포함)을 맞아 그동안의 시정을 중간 점검하고 남은 임기동안 해결해 나가야할 여러 과제에 대한 실천의지를 새롭게 다지기 위한 시간을 가진 바 있다.
지역 토박이로 30여년간의 공직생활 경륜을 바탕으로 문화·경제 중심의 글로벌 리더 도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품 문화도시 만들기에 동분서주하고 있는 홍 시장의 시정 성과와 미래 비전을 살펴본다.
부천시는 기업경영 활동 지원을 위해 기업사랑 조례 제정과 기업사랑 한마당 축제, 기업인의 날 운영 등 친기업적인 시책의 지속적인 발굴 시행으로 '투자하고 싶은 도시'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중소기업의 입지난 해결을 위해 5개 테크노파크를 건설, 2천여개의 업체를 유치하고 약 3만3천명의 고용과 연매출 5조6천억원을 창출했다.
특히 R&D 관련 산업의 불모지였던 부천에 14개의 R&D 기관을 입주시키고 연관산업 집적화를 통한 금형·로봇·조명·부품소재 등 4대 특화산업 육성은 지역 경제 발전을 이끄는 큰 축으로 성장했다. 또한 세계적인 물류시설 개발업체인 미국의 프로로지스사와 5천억원 규모의 외자 유치에 성공, 오정동 일대에 수도권 최대 규모의 물류유통단지를 2012년까지 조성할 계획과 함께 원미종합시장 등 19개 재래시장의 현대화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4년간 부천시는 영화·음악·만화·애니메이션·복사골예술제·무형문화유산 등 6대 핵심 문화사업을 추진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세계 수준의 문화예술도시로 성장했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와 같은 국제 행사를 비롯해 만화·애니메이션 관련 시설을 집적화해 국내 최대 만화산업의 메카로 부상하고 있다.
또 오는 10월 부천세계무형문화유산엑스포를 개최할 예정으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300여명의 무형문화재가 참여하고 40만명의 관광객이 관람하는 국제적인 행사로서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룬 문화도시 부천을 세계에 알리게 되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천시 민선 4기 핵심 사업인 원미·소사·고강지구 등 부천시 뉴타운 사업은 단순한 도시재개발이 아닌 도시공간을 새롭게 디자인해 명품도시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추진되고 있다. 원미지구는 상업·업무시설 첨단공업단지 주거중심 도시로, 소사지구는 주거·문화·업무·교육·복지중심 자족도시로, 고강지구는 환경친화적 생태도시로 조성된다.
부천시는 또한 선진행정의 모델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홍 시장은 "부천시는 지금 새로운 도약을 위한 전환기를 맞고 있으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품 문화도시를 지향하면서 세계속의 일류 도시 부천을 향해 전진해 나가고 있다"며 "미래 지속가능한 도시의 성장 동력을 창출하고 시민들에게 최상의 삶의 질을 보장함으로써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일류 도시 부천을 만들기 위해 2천여 공직자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인터뷰 / 홍건표 부천시장 "뉴타운 내년4월중 본격추진"
| ||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가장 먼저 시작한 부천시 뉴타운 사업은 현재까지 주민공람을 마치고 내년도 4월중 상세 계획 완성과 함께 본격적인 추진을 앞두고 있다. 원미·소사·고강 지구 등 지역적 특색을 최대한 살리고 주민 편의를 고려해 주거 및 상업지역, 녹색공간이 조화를 이루는 대한민국 대표 명품도시로 개발할 계획이다. 이에 따른 절·월세 문제로 인한 주택수급불균형 및 도시공동화 등 발생가능한 부작용에 대해서도 다각적인 해소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 3년간 추모공원 조성사업이 서울시와 일부 주민들의 반대로 난항을 겪고 있는데 향후 계획은.
"인구 80만 이상 대도시 중 유일하게 부천시에만 장사시설이 없다. 성남 등 타 지역의 장사시설에서는 외지인에 대해 무려 20배 가량 비싼 사용료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따라 시민들이 겪는 불편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 이러한 상황에서 부천시 추모공원 조성 사업은 부천 시민을 위해 반드시 이뤄져야할 필수 공익사업이다. 이에 시는 이달 중 국토해양부와 환경부의 사전협의를 거쳐 중앙도시계획심의위에 재상정을 추진중으로 서울시와 일부 주민들 반대를 해소하기 위해 시설 지하화도 적극 검토중이다."
-지하철 7호선 연장사업이 재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당초 계획된 2010년 개통을 위한 시 계획은.
"경인전철의 과포화 상태를 완화하고 부천중·상동, 인천부개·삼산·계산 등 대규모 택지개발로 인한 교통 수요에 대비하기 위한 지하철 7호선 사업은 3개 시·도를 통과하는 지하철로서 대도시 광역교통 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의거, 광역철도 요건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도시철도사업으로 지정돼 국비 지원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시는 범시민 지하철 사업 재원대책 위원회를 구성, 운영중으로 경기도 및 중앙정부의 지원을 촉구하고 있으며 경기도에서 도시철도기본계획을 수립중에 있어 본 계획이 완료되면 일정 부분의 도비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국·도비 추가 지원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