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베이징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각국 축구협회와 프로팀 사이에 선수 차출에 대한 갈등이 고조되면서 국제축구연맹(FIFA)이 중재안 마련에 나섰다.

   제프 블래터 FIFA 회장은 10일(한국시간) "내달 개막하는 베이징올림픽과 유럽 프로리그 개막 일정이 겹치면서 각국 축구협회가 선수차출을 놓고 클럽들과 충돌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문제 해결을 위해 새로운 규정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FIFA가 중재안 마련에 나선 것은 브라질 올림픽대표팀이 호나우지뉴(바르셀로나)를 와일드카드(24세 이상)로 선발하자 바르셀로나가 차출을 거부하면서 축구협회와 클럽 간에 첨예한 신경전이 벌어져서다.

   현재 FIFA의 차출규정에 따르면 23세 이하 선수들의 경우 클럽이 무조건 차출에 응해야 하지만 나이규정을 넘는 '와일드카드'에 대해선 거부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바르셀로나는 "올림픽이 FIFA 일정에 들어있지 않고 관련 규정도 없어 선수 차출에 따를 의무가 없다"며 호나우지뉴의 차출을 반대하고 나섰다.

   하지만 독일 분데스리가 브레멘과 샬케04는 각각 23세 이하 선수인 디에고(23)와 라피냐(22)의 브라질 대표팀 차출도 거부하고 있어 중재안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