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1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제11회 바다그리기대회 시상식에 참석한 고진섭 시의회 의장,이창구 행정부시장,박영복 경인일보 인천본사 사장,이봉길 해양경찰청 해양국장,심병조 인천해양경찰서장 등 내빈들이 수상작품 전시회를 관람하고 있다. /임순석기자 sseok@kyeongin.com

지난 11일 오후 2시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제11회 바다그리기 대회 시상식은 엄숙하기도 했지만, 상을 받는 어린 아이들과 학부모들이 갖가지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해경서, 별도 기념품 준비

○…인천해양경찰서(서장·심병조)가 별도 기념품으로 '꽃거울'을 준비해 해당 수상자들은 상장에 선물까지 추가로 받아 함박웃음.

거울은 미래의 주역이 될 꿈나무인 청소년들이 밝은 사회를 비추는 거울이 되길 바란다는 의미에서 마련했다는 게 해양서 측의 설명.

우수상을 탄 정선희(구산중 2년)양은 "멋진 제복을 입은 아저씨와 악수까지 해 내년에는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강조.

심 서장은 행사 후반부에 진행된 우수상 시상에서 직접 학생들을 찾아 기념사진을 찍으며 친근함을 과시.

수상자 아버지도 다수 참석

○…바다그리기대회 시상식 현장에는 수상자의 어머니뿐만 아니라 아버지도 다수 참석해 눈길.

참석한 아버지들은 자녀들의 수상을 함께 기뻐하며 자신의 피를 이어받은 자식들을 대견스럽게 생각.

인천지방해양항만청장상을 수상한 최형주(창영초 2년)군의 아버지 최승훈(37)씨는 "중학교 때까지 미술반 활동을 하면서 색칠을 힘들어 했는데 아이도 똑같다"고 웃으면서도 "이번 수상을 계기로 아이가 원한다면 계속해서 미술 쪽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뒷바라지 할 것"이라고 아들을 격려.

현장서도 인터뷰 했는데…

○…인천해양경찰서장상 수상자인 강민지(부평디자인과학고 1년)양은 바다그리기대회 시상식장에서 "그림 그리기 대회 현장에서도 인터뷰했는데 상까지 받게 됐다"며 웃음.

강양은 대회현장에서 기름유출 피해를 입은 태안 앞바다에서 기름제거 봉사활동을 하는 모습을 그려 경인일보 지면에 이미 소개.

그는 "인터뷰 했던 것이 (수상에)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면서 "어쨌든 그날 고생했던 것이 모두 좋은 추억으로 남게 됐다"고 설명.

행사 진행중에 '쿨~쿨~'

○…바다그리기 대회 시상식 현장에서는 수상자 대신 어머니가 나와 상을 받아 참석자들은 한바탕 웃음.

이날 경인일보사장상 수상자인 문다현(남동초 2년)양은 자신의 순서가 오기까지 지루함을 참지 못하고 잠이 드는 바람에 어머니 윤영남(34)씨가 대신 수상.

윤씨는 "아이가 기다리는 동안 심심했나 보다"라며 "평소에도 지루한 것을 잘 못 참는 아이였는데 여기서까지 그런게 나타나 당황스럽다"고 얘기.

"인천, 제2의 고향" 웃음

○…대전에 살다가 지난해 영흥도로 이사왔다는 김소현(영흥중 2년)양은 바다를 마음껏 볼 수 있는 인천이 제2의 고향이라며 함박웃음.

바다그리기대회에서 경인일보사장상을 받은 김양은 "아버지가 영흥도에 있는 발전소로 오시는 바람에 전학을 왔는데 학교 친구들도 잘해주고 대전에서는 볼 수 없는 바다도 매일 볼 수 있어 하루 하루가 즐겁다"고 설명.

올해 바다그리기 대회에 처음 참가했다는 김양은 "앞으로 인천에 있는 동안은 매년 그리기 대회에 나가겠다"고 다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