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과류를 매일 섭취한 임신 여성에게서 태어난 아이가 천식 발병률이 50%나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6일 영국 BBC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네덜란드 우트레흐트대학 연구진은 미국 흉부외과학회가 발행하는 미국호흡기-중환자의학저널(American Journal of Respiratory and Critical Care Medicine)에 게재한 논문에서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4천여 명의 임신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고, 이들이 출산한 뒤 자녀를 대상으로 8년 간에 걸쳐 천식 발병 여부를 추적했다.

   연구진이 임신 중 견과류를 매일 섭취하는 여성과 거의 먹지 않는 여성을 비교분석한 결과 견과류 섭취군의 여성에게서 태어난 아이들이 다른 아이들에 비해 천식 발병률이 40~60%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이 대학의 사스키아 윌러스 교수는 "(견과류) 섭취를 금하라고 권고하기에는 너무 이르지만, 임신 중인 여성이 건강한 식단을 섭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한 음식을 너무 많이 먹는 것이 절대 좋지 않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식물학적으로 일반적인 견과류와 성질이 다른 땅콩에 대해서도 알레르기 유발 여부를 조사했다.

   "땅콩은 잠재적인 알레르기 유발 물질로 땅콩 알레르기는 과민성 쇼크와 관련돼 있으며 다른 알레르기에 비해 벗어나기 더 힘들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또한 이번 연구 결과 임신 중에 과일을 많이 섭취한 여성들에게서 태어난 아이가 그렇지 않은 아이에 비해 천식 발병률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