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떡해요. 아기가 나온 것 같아요."

지난 18일 오전 6시께 성남소방서 상황실에 한 남성이 다급한 목소리로 전화를 걸어, 구조를 요청해왔다. 분만이 진행되고 있을 수도 있다고 판단한 은행119안전센터 이병배(33) 소방사와 전소영(29) 소방사는 곧바로 수정구 복정동의 한 가정주택으로 출동했다. 구급대는 현장에 도착하자 마자 산모 A씨(34)를 산부인과로 이송하기 위해 구급차로 옮겼으나 태아의 한 쪽 발이 이미 산모의 몸 밖으로 나오는 등 출산이 시작되고 있었다.

결국 구급대원들은 구급차내 분만세트를 마련하고 산모의 분만을 유도, 병원 이송과정에서 여아를 순산했고 곧바로 병원에 도착, 산모와 아이는 입원실로 옮겨졌다. 현재 산모와 아이의 건강 상태는 모두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둘째 아이를 순산한 산모의 남편은 "너무 급작스런 상황이라 아무 것도 생각이 안났는데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들 덕분에 아내와 아이 모두 건강해서 정말 다행"이라며 "구급차에서 아이를 낳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위급한 순간에도 침착하게 아내를 도와준 구급대원들이 너무 고맙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