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만 열심히 하겠습니다."

2년 전 서정석 시장이 취임하면서 용인시민들에게 한 약속이다. 무조건 일만 하겠다던 서 시장은 옛 건설교통부(현 국토해양부)에서 26년간 요직을 두루 거치면서 쌓았던 경험을 토대로 '세계최고 선진용인'이라는 슬로건 아래 그가 공약한 프로젝트가 본격 가동되고 있다.

수도권 남부의 중심도시인 용인을 세계적인 브랜드로 만들기 위해 지난 2년간 서 시장과 2천여명 공직자가 쌓은 성과들을 살펴 본다.

 
 
■주민들간 소통 위한 동서 남북 균형발전 구축

신도시 확충과 이로 인해 증가하고 있는 인구 유입으로 용인은 도시 발전의 새로운 전환기를 맞고 있다.

구도심과 신도심 간의 원활한 소통 해결만이 용인시가 선진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밑거름이라고 생각한 서 시장은 취임 후 가장 먼저 노력한 것이 바로 이 부분이다.

시는 지난해 3월 '2020 용인도시기본계획'을 국토해양부로부터 승인받은 데 이어 올 4월에는 수질오염총량제의 환경부 최종 승인을 이끌어 냈다.

이처럼 동부 지역 개발을 위한 여건이 갖춰지면서 도시 개발과 관련한 사업들도 한창으로 동부지역의 첨단 지식기반산업 육성과 전원도시 조성이 추진되고 있다.

처인구 모현면 일원에 총 254만㎡ 규모로 전원형 문화복합단지를 추진하고, 이동면 덕성리 일원에는 첨단지식기반산업 육성을 위한 산업단지 106만㎡, 배후 주거단지 67만㎡ 등이 조성된다.

동과 서, 그리고 남과 북을 하나로 연결하는 도로교통시설 확충도 원활히 진행되고 있다. 용인~포곡 간 도로 확·포장 공사가 지난해 준공된 데 이어 반송~기흥 간 도로 확·포장 공사도 지난 3월에 준공됐다. 올해 6월에는 덕성산업단지 지구지정 승인·고시와 함께 사업시행자를 지정하는 등 지역 불균형 문제 해결에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이다.

 
 
▲ 수지하수처리장
■도시 이미지 개선으로 녹색 도시, 그리고 살기좋은 행복 도시로

용인시의 미관이 점점 달라지고 있다. 여름철 장마 때면 빗물로 잠겼던 경안천 등 하천도 이제는 옛 이미지에서 탈피하고 있다.

시는 지난 2년간 2천500억원을 투입, 관내 하천과 도로변 녹화사업 등을 통해 쉼터 및 교통섬 조성 등 도시 안팎에 녹색생태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지금도 용인중앙공원 등 7개 도심공원 조성공사와 모현면 초부리 자연휴양림 조성공사 등 녹색도시 프로젝트가 시민 호응 속에 진행되고 있다.

성복천 테마형 하천 조성공사와 정평천 생태하천 조성사업 등 하천 조성공사도 순조롭게 진행돼 오는 2010년 말까지 준공해 홍수피해를 줄이고 시민들의 휴식공간, 여가생활공간으로 자리잡도록 할 계획이다.

시는 또 응봉산 일원 녹지 보전을 위해서도 성복지구 아파트 건설업체를 설득해 이 일대 1만6천여㎡ 규모의 공원부지를 기부채납받아 주민을 위해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시는 공동주택 분양가 낮추기에도 힘을 쏟았다. 입주예정자들은 분양가를 낮춰달라고 하고, 또 인근 주민들과 건설업자들은 분양가를 높여 달라는 상반된 요구 사이에서 서 시장은 중재자로서 역할을 무난히 해냈다는 평가다.

성복지구 건설업체들이 3.3㎡당 1천700만~1천800만원의 분양가를 요구했지만 오랜 협상과 설득 끝에 1천500만원대의 분양가를 이끌어 냈다. 이 과정에서 서 시장은 무서운 뚝심으로 시의 의지를 관철했다는 평을 받았다.

 
 
■'세계속에 선진용인' 미래로, 화합으로


용인시가 새롭게 변하고 있다.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돼온 지역간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이 추진돼 동·서 간, 도·농 간 반목과 불신이 해소될 전망이다. 시는 새로 유입된 전입자들과 기존 주민들이 한데 어울려 용인시민만의 정체성을 갖도록 하기 위해 노력 중이며 공감대 형성을 위한 축제도 준비 중에 있다.

지난 5월 기준 71.6%의 공정률인 경전철 사업도 착실하게 진척돼 대중교통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민선 4기 후반기를 맞아 용인시가 힘찬 날갯짓으로 수도권 으뜸도시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