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 만안구 석수 2동에 위치한 안양시립석수도서관(관장·정문택)이 책을 매개로 한 문화외교사절로 나서 주목받고 있다.

석수도서관은 최근 본관 회의실에서 정 도서관장과 이라크 아르빌시의 자이르 압둘라 자이툰도서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제자매결연 협정을 맺고, 상호 우호협력을 다져 나가기로 서약했다.

협정서에서 양측은 도서 교환과 교환도서 코너 설치, 도서관 직원 상호방문 등을 명시, 두 도서관의 교류증진과 양 국의 문화·역사 이해에 노력하기로 했다.

이를 계기로 석수도서관측은 자이툰 부대 주둔과 함께 평화의 기운이 감도는 이라크 땅에 신 지식과 정보를 제공하고, 안양을 알리는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게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자이툰도서관은 현재 평화유지군으로 이라크 아르빌에 파견된 우리나라의 자이툰부대가 건립해 오는 10월 개관과 함께 기증하며 쿠르드자치공화국 아르빌시가 운영을 맡는다.

연면적 4천521㎡ 규모의 자이툰 도서관은 자료실, 열람실, 시청각실과 함께 우리나라 군대 파병을 기리는 자이툰부대 기념관과 한국홍보관이 들어서게 된다.

협정식 이후 아르빌 시와 자이툰 부대 관계자들은 석수도서관 홍보동영상을 관람하고 시설을 둘러보면서 현대식 최신시설에 대해 감탄과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정 석수도서관장은 "도서관의 축적된 선진지식과 정보를 제공하고, 안양을 소개하는 다양한 자료를 기증하는 한편 책을 매개로 한 문화외교사절로서 도서문화발전에 적극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협약식은 지난해 3월 경기도와 자이툰사단, 쿠르드지방정부 간에 맺은 '자이툰도서관 운영 및 발전에 관한 협의'에 따라 경기도 최우수 공공도서관에 3년 연속 선정된 석수도서관이 도를 대표해 결연 대상기관으로 선정돼 이뤄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