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일본의 유력 차기 주자로 평가되는 아소 다로(麻生太郞) 자민당 신임 간사장이 취임 사흘 만인 4일 제1야당인 민주당을 '나치'에 비유하는 듯한 발언으로 또다시 구설수에 올랐다.
아소 간사장은 이날 취임 인사차 민주당 소속인 에다 사쓰키(江田五月) 참의원 의장을 방문해 여러 현안에 대해 환담했다.

   그런데 에다 의장 측에 따르면 아소 간사장은 "민주당은 정말로 정권을 차지할 생각이 있는가. 국민을 생각해서 (여당과) 대화를 하려는 분위기가 안돼 있다. 확실하게 해야 한다"며 "독일에서도 한 번 시켜보겠다고 국민이 나치를 선택한 적이 있었다"고 말했다고 일본 언론은 전했다.

   이에 에다 의장은 "민주당이 국민을 생각하지 않는다고 보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런 대화 내용을 전해 들은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민주당 간사장은 "민주당을 나치와 마찬가지로 취급한 것은 용납할 수 없는 폭언이다. 철회할 것을 요구한다"고 반발했다.

   아소 간사장은 이날 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런 주장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 민주당을 나치에 비유한 것이 아니라 (참의원에서의) 심의가 중요하다는 말을 한 것이다"라고 해명했다.

   아소 간사장은 지난해 참의원 선거 과정에서 치매 환자를 비하하는 발언으로 물의를 빚는 등 실언이 잦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