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 최대 재건축단지인 내손동 대우사원주택재건축조합(2천245가구, 2011년 입주예정)과 한국전력 측이 사업단지 내에 있는 16 높이의 전봇대 20개 지중화 설치비용을 둘러싸고 갈등이 장기화되고 있어 자칫 입주지연이 우려되고 있다.

이유는 한전이 처음 단지 내 전봇대를 주변으로 지중화 설계를 하면서 공사비용으로 6억원이면 가능하다고 해 조합이 이 비용을 전액 납부했으나 한전이 뒤늦게 설계변경을 하면서 5억여원을 추가로 요구해 온 것이 그 발단이 되고 있다.

대우사원주택재건축조합은 "한전이 처음 협의사항과는 달리 통신케이블 등 원자재값 상승을 이유로 전봇대 지중화 비용으로 5억여원을 추가로 요구, 이를 수용할 수 없어 이미 지급한 공사비용 6억여원을 돌려달라고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고 5일 밝혔다.

조합은 "한전이 지난해 사업부지 내 전봇대 20개를 6억원이면 보도 밑으로 지중화할 수 있다고 설계를 해와 조합이 6억원을 지급했는데 뒤늦게 설계변경을 해 5억여원을 더 내라고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로 이 일로 입주가 지연되면 전적으로 한전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전 안양지점은 "설계 때 사업부지 내 전봇대를 주변 보도를 통해 지중화하려고 했지만 우·오수관이 지나가는 등 불가능해 차도 밑을 이용하는 설계를 불가피하게 해야 했고 통신케이블비용 상승 등으로 비용증가가 불가피하다"며 "인근 포일재건축단지도 추가비용 문제를 다 해결해 모두 지중화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