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호 인천항만공사(IPA) 초대 사장이 7일 공사 대회의실에서 이임식을 갖고 3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물러났다. <사진> 박형순 운영본부장과 홍근 건설본부장도 이날 함께 임기를 마쳤다.

이임식에는 이기상 인천항발전협의회 공동대표, 정유섭 한국해운조합 이사장과 최원식 변호사 등 항만위원, 백은기 인천시 항만공항물류국장 그리고 항만공사 임직원들이 참석했다.

서 사장은 이임사에서 "인천항의 발전을 위하여 고민하던 시간이 벌써 3년이 되었습니다. 우리가 해 온 일들이, 우리가 했던 고민들이 우리나라에 새로운 항만운영체제를 정착시키고 인천항의 도약을 위하여 충분히 가치있는 일들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인천항은 희망이 있습니다"라며 동고동락한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서 사장은 "마지막 순간에 저와 관련된 일로 인천항만공사에 누를 끼친 점, 임직원 여러분께 죄송합니다. 잘 하려고 했던 일인데 그렇게 되었습니다. 그 과정을 잘 아시는 여러분은 이해해 주시리라 믿습니다"라며 토끼몰이식으로 진행된 감사원 감사결과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우회적으로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날 안상수 시장은 인천항 발전의 토대를 쌓고 물러나는 서 사장에게 공로패를, 출입기자단 역시 인천항 발전에 큰 족적을 남긴 서 사장에게 감사패를 각각 전달했다.

항만공사 여직원들은 '사장님과 또 다른 만남을 기대하며'라는 제목의 감사편지를 통해 "앞으로 또 다른 시작을 향해 걸어가시는 사장님의 걸음이 가뿐하며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라며 이별의 아쉬움을 전달했다.

한편 김종태 신임 사장 취임식은 8일 오전 11시30분 공사 대회의실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