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전통문화를 둘러보니 우리 선조들이 자랑스럽고, 뿌듯합니다."
인천 서구 마전중학교 3학년 김지수(16)군은 3박4일 동안 우리 문화재를 둘러본 소감을 '감동'이라고 표현했다.
김군은 비슷한 또래의 인천지역 중학생 88명과 인솔교사 10명 등과 함께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문화재 바로알기 순례행사'를 다녀왔다. <사진> 인천시무형문화재총연합회(이하 인천무형문화재총연)가 이번 행사를 주최했다. 학생들에게 우리 문화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기 위해 마련된 문화재 순례행사는 올해로 6회를 맞았다.
문화재 순례행사에 참가한 학생과 교사들은 지난 4일 공주 산성을 시작으로 무령왕릉과 부소산성, 국립부여박물관, 정림사지, 백제역사문화관 등 백제문화의 꽃을 피운 유적지를 둘러봤다.
이들은 순례행사의 마지막 여정으로 7일에는 인천 강화군에 도착, 고려궁지와 고인돌, 화문석 전시관, 전등사, 광성보 등을 보며 '내 고장의 역사'도 체험했다.
참가학생들은 인천시 문화재 1호인 김석숭 보유자의 삼현육각을 비롯해 제11호인 이귀례 보유자의 규방다례 시연과 풍물놀이 공연도 관람했다.
인천무형문화재총연 이귀례 이사장은 "이번 문화순례행사로 인천지역 학생들이 우리의 소중한 전통문화를 알고 지킬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학생들이 조상들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문화행사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