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 / 백유진기자 persona7967@kyeongin.com

글로벌 축제' 2008 베이징올림픽에선 세계에서 몰려든 수많은 스타들이 대회 내내 숱한 화제를 뿌릴 전망이다.

특히 각 종목에서 프로와 아마추어를 총망라해 세계를 주름잡는 슈퍼스타들이 베이징에 총출동, 개인과 조국의 명예를 걸고 실력을 아낌없이 펼칠 것으로 보여 스포츠팬들의 이목이 이들의 일거수일투족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각국 메달 경쟁과 함께 세계적인 슈퍼스타 중 누가 21세기 '중국의 붉은 별'로 뜰지 지켜보는 것도 재밌을 것이다.

■ 프로

미국 남자농구대표팀은 선수 개개인 몸값만 수백억에 달하는 미국프로농구(NBA) 프로 스타들이 즐비하다. '프로는 몸값으로 말한다'는 말처럼 이들이 한 해 벌어들이는 돈은 가히 상상을 초월한다.

미국 경제 전문잡지 포브스는 지난 2일 인터넷판에서 베이징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를 상대로 몸값 10걸을 발표했다. 그중 코비 브라이언트(LA 레이커스),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 드웨인 웨이드(마이애미), 제이슨 키드(댈러스) 등 미국프로농구(NBA)에 소속된 미국대표 선수들이 단연 눈에 띈다. 코비 브라이언트는 연봉과 광고수입 등으로 한해 3천900만달러를, '킹 제임스'로 통하는 르브론 제임스 또한 3천800만달러를 버는 것으로 평가됐다. 중국의 '걸어다니는 완리창청'으로 불리는 야오밍(휴스턴)도 수입으로 2천800만달러나 챙기는 갑부로 알려졌다.

베이징올림픽에도 미국 농구드림팀에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고 있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때 처음 결성된 뒤 2000년 시드니대회까지 압도적인 실력으로 3연패를 일궜지만 2004 아테네 대회 때는 졸전 끝에 겨우 동메달에 그쳤다. 이번 올림픽에서 미국은 자존심 회복을 벼르고 있다.

'테니스 황제'로 수년째 세계정상으로 군림하고 있는 로저 페더러(27·스위스)를 비롯 여자 테니스 섹시 아이콘 마리아 샤라포바(21·러시아)와 아나 이바노비치(21·세르비아) 등도 전세계에 잘 알려진 간판 프로 스타들이다. 페더러와 샤라포바, 이바노비치는 보통 128강전부터 시작하는 4대 메이저대회 단식에 비해 다소 적은 64강이 격돌하는 올림픽 무대는 조금 부담이 덜할 듯하다.

특히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 경우 그랜드슬램(4대 메이저대회 석권)보다 더한 '골든슬램'까지 이룰 수 있어 프로스타들도 국가는 물론 스스로의 명예를 드높이기 위해 숨막히는 승부를 펼쳐보일 것이다. 역대 남녀 단식에서 골든슬램을 이룬 스타는 앤드리 애거시(미국)-슈테피 그라프(독일) 부부 둘뿐이다.

나라별로 편차가 있지만 와일드카드로 각 국 축구대표팀에 승선할 슈퍼스타들도 꽤 있다. 역시 3천700만달러를 벌어들이는 브라질의 호나우디뉴(바르셀로나)가 베이징을 빛낼 선두주자로 거론된다.

■ 아마추어

올림픽의 진정한 주인공은 아마추어 선수들이다. 올림픽을 위해 4년을 준비해온 이들의 메달은 보는 이들에게 어떠한 것보다 훨씬 커다란 감동과 환희를 선사한다.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23·미국)는 이번 올림픽에서 꿈의 8관왕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는 미국의 마크 스피츠가 1972년 뮌헨올림픽에서 작성한 역대 단일대회 최다관왕(7관왕) 기록을 깨겠다는 것. 펠프스는 자신이 세계기록을 보유중인 개인혼영 200m와 접영 100m를 비롯 개인혼영 400m, 자유형 200m, 접영 200m, 계영 400m와 800m, 혼계영 400m에서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미국이 중국의 추격을 따돌리고 종합 1위를 차지하기 위해서도 펠프스의 역영은 필수다.

남자 역도 최중량급 3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인간 크레인' 후세인 레자자데(30·이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란의 스포츠 영웅인 그는 최중량급 인상(213kg)과 용상(263kg) 합계(472kg) 세 종목 모두에서 세계신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여자 역도 최중량급 세계선수권 3연패에 빛나는 '헤라클레스' 장미란(25·고양시청)도 올림픽 금메달이 유력시되고 있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여자 유도 48㎏급 3연패를 꿈꾸는 일본의 백전노장 다니 료코(33)와 세계선수권대회 4회 연속 우승에 빛나는 57㎏급 계순희(29·북한)도 이목을 끈다.

'미녀새' 옐레나 이신바예바(26·러시아)는 여자 장대높이뛰기 2회 연속 금메달을 노린다. 이신바예바는 메달보다 3년 전 핀란드 헬싱키에서 세운 세계기록(5m1)을 다시 깰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