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지야와 그 자치 영토인 남오세티아 공화국 간 영토 분쟁이 결국 그루지야와 남오세티아를 지원하는 러시아 간 전쟁으로 이어졌다.

러시아 전투기들이 8일 그루지야 수도 트빌리시에서 25㎞ 떨어진 바지아니 공군기지를 공격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그루지야 관리에 따르면 이번 공격으로 사상자는 없지만 건물 수채가 파괴됐다고 말했다. 이 관리는 "러시아가 우리에게 전쟁을 선포했다"고 말했다.

또 일단의 러시아 군 병력과 탱크 등 군 장비가 남오세티아 수도 츠힌발리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양국 간 전면전 양상으로 번질 가능성이 높아가고 있다.

그루지야는 이날 3시간 동안 한시적 휴전을 선언한 뒤 자신들이 장악한 츠힌발리에서 여성들과 어린이 등 민간인들이 모두 빠져나가도록 하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베이징(北京)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 중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는 "남오세티아에서 전쟁이 시작됐다"면서 사실상 전쟁 발발을 인정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도 남오세티아 영토 내 러시아 시민들의 생명이 위협받는 일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강경 대응 입장을 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