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쉽게 할 수 없을까?'

국가 경제가 올바른 방향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성장과 고용의 선순환 구조가 이뤄져야 한다. 이는 최근 우리가 겪고 있는 '고용없는 성장시대'가 극복돼야 한다는 시사점을 전해주고 있다.

창업의 활성화는 경제의 활성화는 물론 이에 따른 고용의 활성화까지 창출한다.

또한 국가 경제의 경쟁력을 높이는 기업을 만드는 일에도 초석이 되는 작업이다.

하지만 창업에는 많은 애로사항이 있었다. 특히나 자금적인 지원이 필요한 제조업은 더더욱 그러하다.

이러한 창업의 애로점을 해결하고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한 코딧(신용보증기금)의 창업프라자가 지난 3월 출시 이후 창업 원스톱 지원기관으로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코딧 경기영업본부 관할 경기창업프라자의 경우 창업 수요가 많은 경기도내의 특성상 코딧의 역할은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창업만 하세요. 다음은 우리가 책임집니다.

지난 3월 반도체 관련 제조 프로그램 설계업체를 창업한 김모(45·성남시 구미동)씨는 국내 유수의 대기업에서 반도체공정을 담당한 경험을 살려 창업에 나선 케이스다.

하지만 5천만원의 자본금으로 시작한 사업은 얼마 지나지 않아 자금난에 부딪히게 됐고, 회사가 개발한 반도체 시스템 솔루션도 우수한 기술임에도 불구하고 시장개척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코딧 창업프라자에 도움을 요청했고, 경기창업프라자팀은 실사 및 회사 구조 분석 등을 통해 회사의 자생 방안을 분석했다.

창업프라자팀은 회사가 반도체업계의 숙련된 경험과 독자적인 솔루션을 구축해 판로만 개척할 경우 우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렸고 이에 3억원 가량의 소요 운영자금에 대한 보증을 결정해 기업을 도왔다.

진공펌프 제조업을 목적으로 지난 3월 창업한 서모(48·화성시 정남면)씨도 창업초기 만난 창업프라자가 큰 힘이 돼 줬다.

동종업계에 20여년간 종사한 경험을 살려, 부푼 희망을 갖고 창업을 했고 초기 매출도 예상보다 괜찮았다.

하지만 창업 초기기업이 겪는 운전자금 부족난은 피해갈 수 없었고,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끝에 경기창업프라자의 문을 두드렸다.

창업프라자팀은 서씨의 애로사항을 청취한 후 바로 해결방안을 모색했다.

우선 서씨가 필요로 하는 2억원 가량의 보증지원이 필요했다. 이에 철저한 사업분석후 향후 사업의 성과에 대한 큰 기대를 걸었고, 전문자격창업기업이라는 특성을 감안해 보증료율도 0.2% 할인해 줬다.

경기창업프라자 관계자는 "우수한 아이템을 가진 기업도 사업이 정착되기 전까지는 자금부담을 안게 마련"이라며 "예비창업자나 초기창업기업에 자금은 물론 컨설팅, 행정지원 등을 펼쳐 창업만 하면 그 다음은 창업프라자가 책임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창업 원스톱으로 지원합니다

창업을 지원하는 경기창업프라자가 예비 및 초기창업자를 지원할 수 있는 근거는 코딧이 올해부터 가동을 시작한 '창업지원종합시스템(C3S)'에 있다.

창업지원종합시스템은 창업기업이 애로를 겪는 아이템 선정과 사업성 검토, 사업 인허가 등의 예비창업단계부터 자금지원과 경영컨설팅까지 토털 서비스를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의 기본 방향은 종전의 자금지원 위주에서 창업지원 토털 서비스체제 구축으로 전환한다는 것이다.

창업상담, 행정절차 지원 등 예비창업자들에게 창업 준비단계부터 지원함으로써 창업성공률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또 경영지도사 등 창업관련 전문인력을 활용해 사업안정화 단계까지 기업별로 1인 전문 담당제를 도입해 창업지원 효과를 극대화시킨다는 목표도 두고 있다. 이에 따라 창업기업은 창업 예비단계부터 창업 후 3년 동안 코딧의 창업전문가 1인으로부터 단계별 전담서비스를 받게 된다.

또한 창업프라자는 창업단계별 맞춤형 서비스도 제공해 예비 창업자와 창업 후 1년 이내 기업을 대상으로 창업플라자를 통해 창업스쿨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창업이론 교육 외에 기업 CEO 특강, 현장실습과정 등을 포함한 실무 중심의 강좌를 운영한다.

또 창업기업에 대한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해 생산, 마케팅, 조직관리 등 경영전반에 대한 경영컨설팅을 실시하고 법인전환이나 사업전환에 대한 지원도 실시한다.

창업지원종합시스템의 대상기업은 창업예비단계에서부터 창업 후 3년 이내의 제조업, 도매업, 건설업, 유망 서비스업 등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보증금액은 대상기업과 창업기간에 따라 3년간 최대 5억원까지 지원 받을 수 있다.

특히 창업 후 6개월 이내인 기업은 전액보증으로 지원해 금융기관의 부담을 줄였으며, 창업스쿨을 이수하는 경우 보증료를 0.2%포인트 할인해 주는 등 각종 우대조치도 시행중이다.

코딧 경기영업본부 경기창업프라자의 경우 올해 1천여개 이상의 창업 기업을 발굴, 1천200억원 가량의 창업보증을 실시할 계획이다.

#창업교육, 온라인으로도

앞으로는 온라인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무료로 창업강좌를 수강할 수 있다. 코딧은 지난달 코딧 사이버연수원(www.kodit.co.kr/academy)을 통해 창업강좌를 무료로 제공하기 시작했다. 따라서 창업을 준비하고 있거나 창업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시간과 장소, 비용의 제약에서 벗어나 창업에 대한 궁금증을 손쉽게 온라인을 통해 해결할 수 있게 됐다.

온라인 창업강좌는 올해 코딧이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창업 활성화를 위해 기획된 것으로 시간적, 공간적 제약으로 참여를 원하는 모두를 만족시킬 수 없어 온라인 창업강좌를 마련한 것이라고 코딧측은 설명했다.

온라인 창업강좌는 풍부한 강의경험을 가진 국내 유명 창업전문가들이 참여하여 창업아이템 선정에서부터 창업성공, 실패사례까지 실무중심으로 구성돼 알찬 창업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 코딧 관계자의 전언이다.

■ 이한림 코딧 경기영업본부 경기창업프라자 지점장 "아낌없는 지원 도내기업 성공 견인"

"경기지역의 창업활성화를 도모해 기업들이 자생력을 확보하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지난 3월 경기창업프라자 개점과 동시에 초대 지점장으로 부임한 이한림 지점장은 경기창업프라자가 경기도내 창업의 성공적 지원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또한 체계적인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정립해 도내 창업초기 기업과 예비창업자들이 코딧 그 어느지점을 찾더라도 원스톱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이 지점장은 "그동안 창업관련 지원은 대부분 행정지원, 교육, 자금지원, 컨설팅 등 각각 단계별로 상이한 기관에서 지원이 이뤄져 창업준비자 및 초기창업자들에게 많은 불편이 있었다"며 "이러한 애로를 해소하고, 창업관련지원이 한번에 이뤄질 수 있도록 만들어진 게 바로 창업프라자"라고 설명했다.

경기창업프라자는 설립 5개월밖에 지나지 않은 짧은 시간속에서도 괄목할만한 성과를 냈다.

지난 3월 설립 이후 도내 창업초기 기업 및 예비창업자들에게 지원된 보증건수는 모두 237개 업체, 금액으로는 469억원에 달한다.

전국적인 지원건수가 업체로는 1천64개, 금액으로는 2천166억원이라는 점에 비춰볼때 창업 지원의 20% 이상을 경기창업프라자가 해결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는 "창업프라자의 경우 경력이 10년 이상인 팀장급으로만 인원을 구성해 전문성을 높였다"며 "이러한 바탕이 문을 연지 얼마되지 않은 창업프라자가 초기부터 기업에 큰 힘이 될 수 있는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이 지점장은 초기창업기업은 물론 앞으로는 예비창업기업들의 아이템 및 입지 선정, 사업타당성 검토 등 창업 기업을 발굴해 내는 데 더욱 혼신의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경기창업프라자는 중소제조업체와 관련한 실사 및 컨설팅 경험이 풍부한 인력으로 구성돼 창업 수요에 발맞춘 지원이 가능하다"며 "창업지원에 중추적인 기관으로 자리잡도록 전 직원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사진/전두현기자 dhje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