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문화연구회(이사장·이상윤)가 운영하고 있는 광개토리더십센터가 주최하고 서번트멘토링센터가 후원한 '모의 제가회의'가 17일 오후 고구려대장간마을에서 열렸다.

구리시 교문중학교 2학년 김지수양이 주재한 이날 모의 제가회의는 '독도와 간도 문제에 대한 우리의 대응'이라는 주제로 열렸으며 오후 4시30분부터 약 1시간 동안 진행됐다.

이날 고구려의 귀족회의인 제가회의 재현 행사에 참가한 10명의 학생들은 고구려 복식을 착용하고, 각각 광개토태왕과 부족장의 역할을 맡아 특히 간도 문제에 대해 집중적으로 토론했다.

학생들은 "일본과 청나라는 지난 1909년 간도협약을 맺었고, 오는 2009년은 꼭 100년이 되는 정말 중요한 해"라며 "국제 협약의 유효기간을 100년으로 볼 때 내년까지는 어떻게든 국제사법재판소에 간도협약의 무효 소송을 제기해야 된다"는데 일단 공통된 의견을 도출해냈다.

학생들은 "어린 학생 신분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지극히 제한돼 있다"며 "부담없이 실천할 수 있는 대응 방안은 뭘까?"를 논의한 끝에 "우리나라 대부분의 청소년들이 간도 문제의 심각성을 모르고 있을 것"이라며 "각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알릴 수 있는 홍보영상물을 만들어 보자"고 만장일치로 합의했다. 학생들은 간도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한 영상물 제작은 시민·사회단체의 지원을 받아 추진하기로 했으며, 간도 캐릭터도 함께 개발하기로 했다.

구리시의 백문초, 동인초, 교문중, 구리중, 남양주시의 와부초, 서울의 대신중학교 학생 등이 참가한 이 '모의 제가회의'는 오는 24일 일요일 오후 3시 다시 열릴 예정이다.

고구려문화연구회 서주원 회장은 "오는 9월19일부터 사흘 동안 구리시에서는 '2008 광개토태왕축제'가 열리는데,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소년 광개토선발대회'에서 이 모의 제가회의를 주요 전형 방법의 하나로 확정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