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에는 지형적·기후적 특성으로 인해 다른 지역에선 찾아 볼 수 없는 다양한 특산품이 생산된다.강화군은 맑은 공기, 깨끗한 물, 기름진 땅 등 청정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수 특산물로 지역 경제 활성화를 꾀하기 시작했고, 이미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강화의 대표적 특산물은 강화인삼, 순무, 화문석, 사자발약쑥,
강화섬쌀, 속노랑고구마, 갯벌장어, 강화새우젓 등이 있다. 이런 전통적 특산품 말고도 최근엔 포도, 배 등 과실류까지 다양한 농특산물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 인터 뷰 안덕수 강화군수
"인천~개성 연결 중심축 2025년 자족도시 성장"

▲ 안 덕 수 강화군수
"지금까지 각종 규제로 인해 발전이 더뎠던 강화가 이제부터는 힘찬 경제도약으로 활기차게 거듭날 것으로 확신합니다."

안덕수 강화군수는 강화발전에 대한 확고한 믿음과 비전을 갖고 있었다.

"강화군 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던 군사시설보호구역도 완화를 거듭하고 있고 일부지만 토지거래허가구역도 풀렸으며, 기반시설인 도로 개설과 상수도 공급 공사가 착실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강화읍을 중심으로 도시가스 공급도 시작되었습니다."

안 군수는 특히 그동안 지연되었던 교동연륙교를 비롯한 석모대교, 스키장, 골프장, 박물관, 평화전망대 건설 등 대규모 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있거나 모든 준비를 마치고 연말부터 하나씩 공사 착수에 돌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025년이면 상주인구 20만명에 1천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자족도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서울~인천~해주~개성을 잇는 중심축 역할을 강화가 맡아, 남북 경제교류·협력의 거점이자 환서해안 경제벨트 핵심지역으로 삼겠다"고 했다.

안 군수는 또 강화읍 재창조사업, 간선도로망 건설 등을 착실히 진행하고, 친환경 농업 육성과 생태·역사·문화 관광 중심도시로 도약하는 장기비전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강화조력발전소 건설, 나들섬 조성 등 국책사업이 순조롭게 진행 중에 있으며, 난개발을 방지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지방산업단지도 조성 중에 있습니다."
 



고려부터 재배說 … 장수·항암효과
 
 
 
■ 강화인삼


강화인삼은 개성이 본산인 고려 인삼으로 6·25전쟁 이후 강화지역에서 본격적인 재배를 시작했다고 한다. 고려 고종(1232년) 때부터 강화에서 이미 고려인삼이 재배됐다는 주장도 있다.

강화도는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해풍을 받는 천혜의 기후조건과 미사질, 식양 토양을 갖추고 있어 인삼재배의 최적지로 평가된다. 그 중 6년근은 최고의 품질을 자랑한다.

고려인삼은 원기를 보호하고 폐를 튼튼하게 하며 비장을 좋게 하고 심장을 편안하게 해 주는 효능이 있다고 옛 기록에 나온다. 또 한방에선 오장 즉 간장, 심장, 폐장, 신장, 비장의 양기를 돋우는 주약으로 사용되며, 정신을 안정시키고, 오장육부로 진입하는 병독을 제거하고 눈을 밝게 한다고 알려져 있다. 오래 복용하면 몸이 가벼워지고 장수 효능도 있다고 한다. 최근에는 항암효과에 탁월하다는 연구성과도 발표되고 있다.

최근에는 연작이 안되는 인삼경작지 부족을 해결하는 방안으로 논에 경작을 하는 재배법이 등장하면서 인삼재배면적이 늘고 있다. 제품도 다양해졌다. 수삼·백삼·홍삼 등에서 각종 음용수 제품 등 건강식품이 속속 개발되는 것이다.

동의보감에 '만병통치약'으로 표현
 
 
 
■ 순무


순무는 맛이 달고 고소한 맛과 함께 독특한 향을 지닌다.

허준의 동의보감에 순무는 '만병통치약'으로 표현된다. 오장을 이롭게 하며, 황달에 좋고, 간 기능 증진, 숙취해소, 만성변비 해결 등에 효능이 크다는 것이다. 또 침침한 눈을 밝게하고, 소변을 잘 통하게 하며, 배에 물이 찬 증세, 다이어트, 환자의 영양보충 등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고 돼 있다.

순무는 봄에 새싹, 여름에 잎, 가을에 줄기, 겨울에 뿌리 등 4계절 먹을 수 있다.

순무를 이용한 음식으로는 순무밴댕이김치, 순무석박지, 순무배추김치, 순무동치미 등이 있다. 순무를 이용한 진액, 순무환, 순무빵 등도 나오고 있다. 순무 함유 식·의약품 개발도 활발하다.

방석부터 모자·가방·휴대폰고리까지
 
 
 
■ 화문석


강화지역에서만 생산되는 순백색의 왕골을 재료로 만드는 대표적인 수공예품으로 일명 발석이라고도 한다.

화문석은 왕골(일명·완초)을 한 올 한 올 정교하게 엮어서 짜 만든 것이며, 꽃삼합, 화방석 등 소품과 함께 모자, 가방, 휴대폰 고리 등 각종 액세서리가 상품으로 나와 있다. 최근에는 넥타이를 대신한 보타이를 만들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기도 하다.

화문석은 화려하면서도 소박한 무늬와 우아하고 정교하면서도 섬세해 실내장식 등에 활용가치가 높다. 왕골 자체가 주는 시원함과 땀을 잘 흡수하고 겨울에는 냉기를 방지하는 습성도 있다. 오래 사용해도 윤기가 강하고 부스러짐이 없이 질긴 특성을 지녀 실용성도 뛰어나다.

화문석은 100여 년 전 조선 왕실의 하명을 받아 백색자리의 본 고장인 강화군 송해면 양오리에서 도안됐다고 한다. 이 때 처음으로 화문석 제작에 성공했다고 한다.

강화 벗어나면 형태 바뀌고 향 사라져
 
 
 
■ 사자발약쑥


쑥잎의 생김새가 마치 사자발 모양을 해 이름 붙여졌다. 뒷면에는 흰털이 나 있다. 조선시대 여러 책자에도 이름이 있다.

강화사자발약쑥은 해발 100m 내외의 산자락에서 자생하며, 강화를 벗어나 재배하면 잎의 형태 등 모양새가 바뀌고, 그 고유한 향도 사라진다.

사자발약쑥은 각종 부인병(냉대하, 월경불순, 자궁출혈 등)에 특효약으로 한방에선 인정하고 있다. 또 각종 성인병(동맥경화, 고혈압, 심장병 등)에 예방효과가 뛰어나고, 피부미용(노화방지, 혈액순환), 위궤양, 설사, 변비 등의 질병에는 예방과 치료 효과가 동시에 있다고 한다. 단군신화에 등장하는 쑥이 바로 이 사자발약쑥이란 얘기가 전할 정도다.

강화사자발약쑥을 이용한 건강제품은 이미 출시돼 있으며, 사자발약쑥 특유의 성분으로 식·의약품을 개발 중에 있어 내년엔 상용화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강화군은 이를 강화특산 명품 브랜드로 키워나간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