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는 이번 조사를 통해 도내 소재한 기업이나 재래시장, 음식이나 쌀 등에 대한 인식도 및 이용도 조사를 통해 도민들의 도내 정치·경제·사회 전반에 걸친 지역 정체성을 파악했다.
■'경기 대표기업 삼성전자'=도민들은 도내에 본사를 둔 대기업들 중 '삼성전자'를 경기도를 대표할만한 기업으로 손꼽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주민 1천3명을 대상으로 '도를 대표할 만한 대기업을 어디라고 생각하냐'고 물어본 결과, 수원의 '삼성전자'가 48.0%로 가장 많이 응답, 1위를 차지했다. 용인의 '삼성에버랜드'와 성남의 '삼성물산'이 각각 16.6%, 4.3%로 2·4위를 잇따라 차지, 도민들의 의식속에 삼성이 도대표 기업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수원 향토기업인 'SKC'와 'SK케미칼'은 당초 예상과는 달리 0.5%와 0.2%로 저조하게 나타나 도민들의 기억속에서 사라진 것으로 파악됐다. 3위는 성남 'KT'(4.6%)가 차지한 가운데 이천 하이닉스(4.1%), 용인 녹십자(3.9%), 수원 '삼성전기'와 시흥 '(주)삼립식품'(1.7%), 성남 'SK C&C'(1.4%), 안양 '고려개발'(0.7%), 성남 '포스테이타'(0.4%), 과천 'Fnc코오롱'(0.2%) 등의 순이다. 모름 10.5%.
■'재래시장은 수원 지동·영동시장이 최고'=도내 주요 5대 재래시장에 대한 인지도 및 이용여부에 대해 조사한 결과, 수원 지동·영동시장의 인지도와 이용도가 각각 40.3%, 59.4%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5대 재래시장중 부천 원미시장이 인지도 35.7%로 2위를 차지했고, 3위 안산 중앙시장(24.9%), 의정부 제일시장(21.5%), 평택 통복시장(16.4%) 순으로 높았다.
도내 5대 재래시장중 '안다'고 응답한 재래시장 이용여부에 대해선 수원 지동·영동시장이 59.4%로 가장 많이 이용한다고 응답했다. 의정부 제일시장은 57.4%로 2위를 차지했고, 평택 통복시장(54.9%)과 안산 중앙시장(36.0%), 부천 원미시장(36.0%) 순이다. 특히 도내 5대 재래시장을 '모른다'고 응답한 응답자 수도 평택 통복시장이 83.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의정부 제일시장(78.5%), 안산 중앙시장(75.1%), 부천 원미시장(64.3%), 수원 지동·영동시장(59.7%) 등의 순으로 나타나 도내 재래시장에 대한 홍보강화가 절실한 것으로 풀이된다.
■'관광명소론 수원 화성이 으뜸'=도민들은 '타지에서 방문한 손님(관광객)이 찾아왔을 때 꼭 보여주고 싶은 도내 문화유산'으로 세계문화유산인 '수원 화성'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번째로 소개해 주고 싶은 곳은 성남 남한산성(22.3%)이 차지한 가운데 여주 신륵사(10.2%), 양평 용문사(8.5%), 남양주 광릉(6.0%), 파주 화석정(3.2%), 화성 융·건릉(2.4%)과 용주사(2.1%), 연천 선사유적지(1.3%), 기타 0.7% 순이며, 모름 5.5%다.
도내 문화유산의 관광명소화를 도와 일선 시·군별로 추진하고 있지만 도민들의 도내 유명 문화유산에 대한 인식도는 현저하게 낮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축제는 수원화성문화제가 유명'=도내 주요 축제에 대한 인지도와 참가 여부를 물어본 결과 수원 화성문화제가 66.8%로 도민들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안다'고 응답한 응답자들의 축제 참여도도 수원 화성문화축제가 '참가한 적 있다' 39.3%로 가장 높게 나타나 도를 대표할 축제로 자리매김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안성 바우덕이축제는 도민들중 32.8%가 '안다'고 응답해 빠른 대중성을 확보해 가고 있으며, 17.7%가 참가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이어 안산 국제거리극축제가 19.2%로 인지가 비교적 높게 나타났으나 아직까지 참가여부는 14.0%로 비교적 낮다. 가평 자라섬 국제재즈축제와 의정부 국제음악극 축제의 인지도는 각각 17.2%, 14.7%이고, 참가여부는 가평 재즈축제가 15.0%로 의정부 국제음악제(17.7%)보다 약간 낮다. 도내 유명 축제에 대한 인지도보다 참가했던 경험이 적게 나타나 축제 홍보가 직접적인 참가로 연결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경기 대표쌀은 이천쌀'=경기도를 대표하는 쌀에는 '이천쌀'이 꼽혀 세간의 명성을 입증했다. 또 도민들이 가장 많이 애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에서 생산되는 쌀중 경기도를 대표할 수 있는 쌀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냐'고 물은 결과, 이천쌀이 54.2%로 가장 많은 응답이 나왔다. 여주쌀과 김포쌀이 각각 20.7%, 7.2%로 2·3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안성쌀(4.5%), 평택쌀(4.2%), 용인민속쌀(2.2%), 용인청둥오리쌀(0.4%), 기타(2.7%) 순이며 무응답은 3.9%다.
또 도민들이 '현재 주로 먹고 있는 쌀'은 16.0%로 이천쌀이라고 가장 많이 손꼽았다. 그 뒤를 이어 여주쌀(8.2%)과 김포쌀(5.9%), 안성쌀(4.8%), 평택쌀(4.5%), 용인민속쌀(1.3%), 용인 청둥오리쌀(0.2%) 순이다.
반면 타 시·도에서 생산되는 쌀을 주식으로 이용하는 응답자들도 49.7%나 차지하고 있어 주목된다. 모름 9.6%다.
도내에서 생산되는 이천쌀을 비롯 다양한 쌀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는 물론 주식용으로 이용하는 응답자들이 너무 적어 도내 대표적인 쌀을 도민들의 밥상에 올라갈 수 있도록 각종 대책이 마련될 필요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경기 대표음식은 수원왕갈비'=경기도에서 생산되는 음식품목중 '수원왕갈비'가 도를 대표할 수 있는 음식으로 뽑혔다.
'도에서 생산되는 음식중 도를 대표할 수 있는 음식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고 묻는 질문에 대해 25.4%인 374명이 '수원 왕갈비'라고 응답했고, '포천 이동갈비'는 22.7%로 2위를 차지했다. 또 의정부 부대찌개와 광주 곤지암 소머리국밥이 각각 16.2%와 9.2%로 3·4위다. 이밖에 여주 천서리 막국수(5.7%)와 이천 떡갈비(3.9%), 양평 옥천냉면(3.0%), 안성 백암순대(2.8%), 가평 식혜(2.7%), 화성 김치(1.6%), 파주 전통한과(1.2%), 기타(2.1%) 순이다. 모름 3.5%.
도민들의 도내 음식에 대한 인지도가 대체적으로 낮은 것으로 평가돼 경기도를 대표할 음식 브랜드 개발 및 체계적 홍보가 수반될 필요성이 매우 높다.
■도내 31개 시·군 살기좋은 곳 설문
수원·성남 '공동1위' 과천 11.6% '넘버 3'
'도내 31개 시·군지역에서 가장 살기 좋은 지역은 어디라고 생각하냐'고 묻는 질문에 대해 도내 1천3명의 응답자중 수원과 성남이 각각 12.0%인 120명씩 '가장 살기 좋은 지역'으로 손꼽았다.
이 질문에 응답한 응답자들은 본인의 거주지역을 제외한 후 가장 살기 좋은 지자체를 뽑도록 제한했다.
다음으로 과천이 11.6%인 116명이 응답해 3위를 차지, 비교적 살기 좋은 지자체 1그룹을 형성했다.
그 다음 그룹엔 용인이 8.2%로 수위를 차지했고, 가평(6.7%)과 고양(6.6%), 안산(3.5%), 남양주와 양평군이 각각 3.4%, 안양이 3.2% 등으로 두번째 살기좋은 지자체군으로 평가됐다.
세번째 살기좋은 지자체군은 광주(2.5%)와 이천(1.8%), 김포(1.7%), 화성·평택(1.5%), 안성(1.3%), 의정부(1.2%), 여주(1.1%), 군포·파주(1.0%) 등이다.
네번째 그룹은 포천(0.9%), 부천(0.6%), 동두천·시흥(0.4%), 오산·하남·양주·의왕(0.2%)으로 분류됐다. 연천은 0.0%이고, 무응답자도 10.4%나 된다.
이번 조사에서 비교적 대도시로 손꼽히는 의정부와 부천, 평택 등이 살기 좋은 지자체 순위에서 상당히 멀리 벗어나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