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가 번지기 시작한 '잘 먹고 잘 살자'는 웰빙(Well-being) 열풍은 이미 우리사회에 한 틀로 자리잡았다. 여기에 더해 최근엔 한 단계 더 업그레이된 웰니스(Wellness)가 각광을 받고 있다. 웰니스는 웰빙(Well-being)과 행복(Happiness)의 합성어로 육체적 건강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행복까지 추구하자는 최신 트렌드로 육체적인 건강뿐만 아니라 정서적인 행복감까지 느낄 수 있는 운동법을 선호하는 현상을 일컫는다.
눈돌아갈 만큼 바삐 돌아가는 한국사회는 '스트레스 공화국'이라 할 만큼 일상생활에서 구성원들에게 알게 모르게 많은 스트레스를 주고 있다.
이런 정신없는 세상살이에서 사람들이 살아가기 위해 찾아낸 것이 바로 웰니스다. 육체적인 질병뿐 아니라 '마음의 감기'라고 불리는 우울증 등 정신적인 질병도 걸리지 않고 건강하게 좋아하는 일에 더 집중할 수 있으면 삶을 더욱 열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1980년대 질병없는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헬스'(health)에 이어 1990년대에는 건강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몸매를 유지하기 위한 피트니스(Fitness)가 있었다. 이런 트렌드에 새롭게 변화 발전한 것이 웰니스다. 웰니스는 건강을 위한 운동뿐 아니라 먹는 것까지 신경쓰며 정신적이고 심리적인 측면에서의 토털 건강을 지향한다.
다시 말해 웰빙에서 한발짝 더 나아간 웰니스는 몸을 혹사하면서도 재미없는 과격한 운동법이 아닌 정서적으로도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가벼운 운동이나 자기가 좋아하는 운동을 하는 것. 기존 웰빙을 추구하는 사람들과 비슷한 점도 있지만 좀더 진화했다고 볼수 있는 것이 웰니스다. 웰빙과 웰니스를 사례를 통해 비교해보자.
이렇듯 웰빙에서 출발했지만 더욱 진화한 웰니스족들은 대표적인 5계명으로 신나게 웃어라, 좋아하는 음식을 먹어라, 천천히 뛰어라, 일하면서 즐겨라, 생활 속에서 실천하라 등 운동조차 스트레스 받는 세상에서 부담없이 가벼운 운동생활을 즐길 것을 주문한다.
따라서 웰니스는 무조건 짧은 시간 동안 운동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과격한 운동을 지양한다. 자기가 좋아하는 운동을 간간이 하거나 자연과 호흡할 수 있는 산책 등 간단한 운동법을 선호한다.
그동안 우리 사회는 운동을 해야한다는 강박관념 같은 것이 오히려 스트레스로 작용하는 사례가 많았다. 그러나 아무리 운동을 싫어하는 사람도 스스로 좋아서 하는 운동이 한 두 가지는 있기 마련. 그것도 귀찮을 경우 집 주변에 있는 공원 등에서 걷기를 하는 등 가벼운 접근방식을 통해 운동을 의무가 아닌 즐거움으로 생각하자는 것이 포인트다.
또 그렇게 정서적인 만족감을 가질 경우 억지로 하는 경우에 비해 운동효과도 더욱 극대화 될 수 있다.
운동과 뇌기능의 관계를 연구해온 하버드 의대 정신과 교수인 존 레이티 박사는 운동이 스트레스를 감소시키고 공격적인 성향을 낮춘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게다가 운동을 하면 뇌 성장인자를 증가시켜 정신적인 영역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덧붙였다.
■ 웰니스 걷기운동 경기·인천 지역 명소
강화대교~초지대교사이 바닷바람 볼 간지르고 화성 팔달문등 41개 시설물 지루함 느낄새 없어
육체적 건강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 즐겁고 행복한 삶을 추구하는 웰니스는 운동에서도 재미를 추구한다. 스트레스 없이 부담없이 할 수 있는 걷기가 '웰니스'에 부합하는 대표적인 운동으로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경기·인천지역 즐거운 걷기에 좋은 명소들을 소개한다.
▲수원 화성
1796년 조선 정조 20년에 완공된 화성은 199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그러나 단순히 문화재로서의 가치뿐만 아니라 팔달산과 어우러져 있어 웰니스 산책코스로도 손색이 없다. 성곽둘레가 5.7㎞가량 되지만 팔달문, 서장대 등 각기 아름다운 모양을 뽐내고 있는 41개의 시설물을 둘러보다 보면 2시간이 후딱 지나간다. 코스로는 팔달문~서장대~화서문~장안문~화홍문~연무대~창룡문~봉돈~팔달문 순으로 돌아보길 권한다.
▲인천 강화도 해안도로
강화도는 완만한 능선의 마리산과 바다에 둘러싸여 있어 산책하기에 좋다. 특히 강화해안도로는 차로는 15분 거리의 짧은 코스지만 보행자를 위한 전용도로가 있어 안전하게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걸을 수 있다. '강화대교'와 '강화초지대교'를 사이에 둔 2차선의 강화 해안도로는 쉬엄쉬엄 걸으면 2∼3시간 정도가 소요되며 53개소의 크고 작은 돈대가 있으므로 잠시 쉬어가는 것도 괜찮다. 강화초지대교에서 출발해 초지진∼덕지진∼용지진∼강화역사관.
▲가평 자라섬 산책로
북한강 위에 떠있는 자라섬은 가운데 자연수목원이 있고 강가 수변도로와 해바라기 광장, 들꽃 광장, 코스모스 등 수많은 꽃과 나무가 있어 때묻지 않은 자연을 즐길 수 있다. 매년 재즈 페스티벌이 열려 자연 속에서 재즈의 선율에 빠져드는 즐겁고 낭만적인 경험도 할 수 있으며 올해에도 10월2~5일 열린다. 걷기코스는 인라인장~야조관찰원~생태관찰원~모험놀이공원~수변데크~잔디광장~갈대원~야외전시원~인라인장으로 총연장 6.5㎞.
▲광주 경안천생태습지공원
16만2천㎡의 대규모 생태습지공원에 2㎞가량의 탐방로가 있다. 도 어류서식처와 조류관찰대가 있을 뿐만 아니라 팔당호, 천진암 그리고 영은미술관 등 주변 관광지와 접근성이 좋다. 걷기코스는 생태습지공원입구~생태습지공원출구~뚝방길~정지2리 마을회관으로 총연장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