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영화 전용공간 '영화공간 주안'을 비롯해 '주안영상미디어센터', '청소년미디어센터' 등을 보유하고 있는 인천시 남구의 대표적인 축제 '주안미디어문화축전'이 오는 9월 마지막 주말에 열린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주안미디어문화축전'은 오는 26일(금)부터 28일(일)까지 3일간 주안역 앞~옛 시민회관 사거리(미추홀길) 일원과 청소년미디어센터, 영화공간 주안 등지에서 펼쳐진다.

행사를 주관하는 남구학산문화원과 남구축전위원회는 축제를 찾은 관람객들에게 영상미디어와 관련한 볼거리와 추억을 제공하기 위해 준비에 한창이다.

주안미디어문화축전은 지역의 문화 인프라와 미디어 콘텐츠 활성화를 통해 즐거움을 창출하고 세대간의 소통을 이끌어내기 위해 기획됐다. 아울러 미디어를 통한 일탈과 유희, 그리고 공감대를 형성해 주안 영상문화지대 구축을 확고히 한다는 목표를 담고 있다.


■ 참여마당

주안미디어문화축전이 시민의 축제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이유는 프로그램의 상당 부분이 시민들의 참여로 열린다는 점 때문이다.

'거리극 공연'의 경우 올해도 남녀노소 모두 참여할 수 있는 대중성있는 작품들을 국내외에서 선발, 다양한 야외 공연의 향연으로 지역 주민의 적극적 참여를 유도했다. 나아가 배우와 관객, 공연과 환경, 국내외 작품의 교류 등 다양한 소통의 장으로서, 일방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공연을 통해 상호 소통이 이뤄지는 '교류의 장'을 형성할 예정이다.

2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1시까지 13시간동안 미추홀길에서 진행될 거리극 공연에는 국내 2개팀과 해외 초청 3개팀이 초청됐다. 이들은 '황금당나귀', '스플래쉬'(이상 한국), '페피 크라운 쇼'(미국), '뮤제트 아코디언 무도회'(벨기에), 'Los Chatos'(칠레)를 각각 공연하게 된다. 또한 '지역채널 시청자 액세스 페스티벌'이 행사 기간 내내 미추홀길과 영화공간 주안 앞에서 펼쳐진다. 지역 케이블 방송인 남인천방송(NIB)에서 방송된 시청자 액세스 프로그램들 약 100편을 비롯해 남구 주최 UCC 공모전 수상작품 30여편, 청소년 영상제 출품작 등이 축제기간 상영된다.

이밖에 오는 15일까지 주안미디어축전 홈페이지(www.jumf.or.kr)에 응모된 디자인·캐릭터·디지털사진 등을 축제기간 동안 전시·소개하며, 청소년들의 단편 영화 공모작품들이 상영되는 2008 e감성영화제가 28일 오후 2시부터 8시30분까지 영화공간 주안3관에서 펼쳐진다.


■ 볼거리

영상미디어축제이니 만큼 주안미디어문화축전의 볼거리는 무척 다양하다.

우선 축제의 개막식에 이어서 펼쳐질 공연들이 눈길을 끈다.

27일 오후 7시 행사장 특설무대에서 30분간 진행될 개막식에 이어 강희라 교수(계원예술대 영상디자인과)와 해금 연주자 꽃별이 함께하는 미디어 아트 'Sound Visualization'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Designholic Performance'로 테마를 정한 이 공연은 컴퓨터와 마이크·카메라 등의 전자 입력장치를 이용해 실시간으로 받아들여지는 소리에 반응하는 그래픽 요소들을 프로그래밍적으로 디자인해 관객들로 하여금 공감각적인 경험을 안겨주는 새로운 형태의 공연이다.

공연에 이어 인기 가수들이 참여하는 공개방송도 열린다. FT아일랜드·김범수·신지·솔비·마이티 마우스·원투·미라클·파파클랜 등이 특설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이밖에도 인천 전역과 남구의 시대별 항공사진 30여점이 청소년미디어센터 1·2층 전시장에서 선보이게 되는 '옛모습과 미래의 남구 갤러리', 의류·도서·생필품 등의 재활용품들을 나누는 '남구사랑 한마음 나눔장터', 국내 춤꾼들의 화려한 댄스 배틀을 즐길 수 있는 'Street Battle' 등의 다양한 행사들이 축제기간 동안 펼쳐진다.

남구 축전실행위원회의 이중용 위원장은 "2008주안미디어문화축전은 미디어를 통한 세대간의 소통 및 즐거움을 창출하고자 한다"면서 "지역 연계사업들을 통해 미디어와 문화의 소통을 비롯 보다 확대된 참여의 장을 형성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축제기간 동안 미추홀로(주안역앞~옛 시민회관 사거리)는 통행이 제한된다. 축제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주안미디어축전 홈페이지(www.jumf.or.kr)를 통해 알아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