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강호 첼시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명문 FC 바르셀로나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개막전에서 나란히 첫 승을 거두고 기분 좋게 출발했다.

   첼시는 1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퍼드브리지에서 치러진 2008-2009 UEFA 챔피언스리그 A조 조별리그(32강) 1차전 홈경기에서 프랭크 램퍼드와 조 콜, 플로랑 말루다, 니콜라스 아넬카가 한 골씩을 터뜨려 보르도(프랑스)를 4-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지난 시즌 `무관'에 그쳤던 첼시는 `명장'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에게 챔피언스리그 첫 승을 선사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첼시의 승리 일등공신은 1골 2도움 활약을 펼친 램퍼드였다.

   램퍼드는 전반 14분 보싱와가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리자 헤딩 슛으로 선제골을 넣어 상대 골문을 열었고 전반 30분에는 코너킥 찬스에서 조 콜의 헤딩골을 어시스트했다.

   램퍼드는 후반 37분에는 감각적인 힐 패스로 말루다의 쐐기골에 도움을 줬고 첼시는 막판 아넬카가 한 골을 보태 대승을 완성했다.

   바르셀로나도 홈경기로 치러진 C조 1차전에서 사뮈엘 에투의 페널티킥 골 등으로 스포르팅 리스본(포르투갈)을 3-1로 누르고 서전을 승리했다.

   전반 21분 라파엘 마르케스의 선제골을 기선을 잡은 바르셀로나는 후반 15분 상대 수비수 핸드볼로 얻은 페널티킥을 에투가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후반 25분 한 골을 내줘 2-1로 쫓긴 바르셀로나는 사비가 후반 43분 이니에스타의 패스를 받아 상대 골망을 흔들어 승리를 확정했다.

   이날 경기에는 구단의 반대를 무릅쓰고 베이징올림픽에 출전해 아르헨티나의 2연패에 앞장섰던 리오넬 메시와 간판 공격수 티에리 앙리가 선발 출전해 활발한 움직임으로 승리의 디딤돌이 됐다.

   또 스티븐 제라드가 두 골을 사냥한 프리미어리그의 리버풀은 올랭피크 마르세유(프랑스)를 2-1로 물리쳤다. 하지만 PSV 에인트호벤(네덜란드)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에 0-3으로 완패했다.

   이밖에 이탈리아 세리에A의 명문 인테르 밀란이 파나티나이코스(그리스)에 2-0 승리를 낚은 반면 AS 로마는 루마니아의 복병 CFR 클뤼에 1-2로 역전패를 당해 명암이 교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