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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딸기가 좋아'에서는 재미있는 딸기 캐릭터를 만날 수 있다. |
헤이리 '딸기가 좋아'는 딸기의 캐릭터와 브랜드 스토리를 재미있게 접목시킨 공간이다. 헤이리에서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가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아이들은 입장하자마자 2층으로 뛰어간다. 알록달록한 볼이 가득 담겨 있는 대형 볼풀 놀이방이 있기 때문. 한 번 뛰어든 아이들은 좀처럼 나오려 하지 않는다. '똥'을 주제로 꾸민 터널형의 '똥치미관'도 인기 있는 곳. 올록볼록한 튜브 형의 경사로 터널을 따라 걷다 보면 똥을 주제로 한 재미있는 인형과 소품들을 만날 수 있다. (031)949-6719
반디
가을햇살을 받으며 허브티 한 잔과 독서삼매경에 빠져보는 것도 좋을 듯. 마음에 드는 책은 구입할 수도 있다. 헤이리에서 가을과 가장 잘 어울리는 공간이다. (031)948-7952
아트 팩토리
아마도 아트 팩토리는 헤이리의 전시공간 가운데 가장 대중적인 곳일 것이다. 문화와 예술에 관한 지식이 많지 않더라도 마음껏 즐길 수가 있다. 미술가, 큐레이터, 디자이너, 이벤트 및 파티 플래너들이 모인 예술기획집단이 어린이를 위해 만든 아트 커뮤니티가 아트 팩토리의 출발. 하지만 어른, 특히 여성들이 더 좋아한다. 볼펜, 수첩, 컵, 접시, 그림책 등 주위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다양한 생활 소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031)957-1054
북하우스
헤이리에서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건물이 북하우스. 그랜드 피아노를 닮아서 '춤추는 건물'이라고도 불린다. 이곳은 인문교양 출판사인 한길사에서 운영하는 독특한 복합문화 서점이다. 뉴욕 건축가 그룹 SHOP과 헤이리의 건축 코디네이터 김준성이 공동 설계한 이 건물은 밖에서 보면 단층처럼 보인다. 하지만 건물 속으로 들어가면 모두 지하 1층과 지상 3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하는 갤러리, 1층은 프렌치 이탈리안 레스토랑, 3층은 북카페, 1층과 2층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2층은 서점으로 구성되어 있다. 2층의 나지막한 경사로를 산책하듯 걸으며 책을 살펴보는 재미가 이색적이다. 1층 레스토랑 포레스타에서는 신선한 샐러드와 다양한 애피타이저, 파스타, 생선구이, 안심구이 등을 맛볼 수 있다. 3층 카페 윌리엄 모리스에서 책을 읽으며 헤이리 마을을 내려다보는 것도 운치 있다. (031)949-9305
한향림 갤러리
'한향림 갤러리'는 도예가 한향림씨가 10여년간 수집한 근현대 도기 1천500여점을 전시하고 있는 곳이다. 부드러운 곡선으로 흘러내리는 외관부터 도자기의 유려한 모습을 닮아 있는데 티타늄의 지붕과 갈색의 나무들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모습이 포근한 분위기를 풍긴다. 커다란 통유리 문을 들어서면 만나게 되는 1층은 한국의 다양한 근대 도기를 전시하고 있는 '제이&림 컬렉션'. 크고 작은 옹기들이 모여 있다. 모두 100년이 넘은 것들이다. 나선형 계단을 따라가면 2층 상설 전시실이 나온다. 보다 폭넓은 작가들의 활동을 일반인에게 보여주기 위해 만든 공간이다. 전시실 바깥으로 카페 리모즈가 있다. 향 좋은 커피와 차를 맛볼 수 있다. 야외 테라스에 있는 작은 분수가 분위기를 더한다. (031)948-1001
세계민속악기박물관
'세계민속악기박물관'은 관장 이영진씨가 18년 동안 수집한 70여개국 500여점 악기들이 각 문화권별로 전시되어 있다. 중동, 동아시아, 인도, 아프리카, 유럽 등의 악기들을 지역별로 구분해 전시해 놓았는데 대부분 이영진씨가 직접 공수해 온 것이다. 구소련에서 주재원으로 근무할 당시, 모으기 시작했는데 세월이 지나다보니 어느새 전세계 악기가 다 모였다고 한다. 발라폰, 깨나, 섬 피아노, 파치카 등 별별 악기가 다 있다. 주말이면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무료 악기 강좌로 더욱 활기를 띤다. 일부 악기는 연주도 해볼 수 있다. (031)946-9838
카메라타
웬만큼 전시관을 둘러봤다면 따뜻한 커피 한잔이 생각난다. 헤이리에는 차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이 많이 있다. 하지만 가을날에 어울리는 곳은 클래식 음악감상실 '카메라타'가 아닐까.
카메라타는 방송인 황인용씨가 LP와 턴테이블, 진공관 앰프 등의 오디오 시스템을 갖추고 마련한 카페 겸 음악 감상실이다. 클래식 LP를 틀어주는데 건물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스피커다. 높은 천장은 클래식의 음을 한층 깊이 전해준다.
주말이면 다양한 레퍼토리의 클래식 음악을 라이브로도 들을 수 있다. 1930년대 일본 극장에서 사용하던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선율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어느새 가을이 왔음을 실감할 수 있다. (031)957-3369
■ 먹을 거리=크레타(031-948-6001)에서는 돈가스, 볶음밥, 스파게티 등을 맛볼 수 있다. 점심을 먹기에 알맞다. '식물감각'(031-957-3123)에서는 프렌치 & 이탈리안 스타일 메뉴를 맛볼 수 있다. 전시된 야생화도 감상할 수 있다.
■ 잠잘 곳='모티프 원'(031-949-0901, www.motif1.co.kr)은 헤이리에 있는 창작 레지던스를 겸한 게스트하우스. 하루 묵으며 헤이리의 감성을 흠뻑 느낄 수 있다. 건축가 조민석이 설계한 곳으로 극도의 미니멀리즘과 원색의 감각을 느낄 수 있다. 객실이 3개 뿐이라 1주일 전 예약이 필수다.
글·사진/최갑수 여행작가 ssuchoi@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