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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코칭스태프가 23일 유럽 무대에서 뛰고 있는 해외파 점검차 출국하면서 박주영(23.AS모나코)과 박지성(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허정무호에 다시 승선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허정무 감독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박태하 코치와 함께 프랑스로 떠났다.
프랑스리그에 안착한 박주영을 보기 위해서다. 정해성 수석코치도 박지성과 김두현(26.웨스트브로미치 앨비언), 설기현(28.풀럼)을 점검하려고 영국으로 출국했다.
가장 관심을 끄는 건 `양박' 박주영과 박지성의 대표팀 재발탁 여부다.
박주영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때 페널티킥으로만 2골을 넣었을 뿐 필드골이 없는 데다 모나코 이적과 맞물려 지난 10일 북한과 월드컵 최종예선 1차전 명단에서 빠졌다.
허정무 감독은 당시 "컨디션 난조로 제 기량을 발휘하기 어렵다"며 대표팀에서 제외했지만 박주영이 프랑스 진출 후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자 직접 출장길에 올랐다.
박주영은 모나코 입단 후 짧은 적응 기간에도 데뷔전이었던 14일 FC 로리앙전에서 1골 1도움으로 2-0 승리를 견인했고 22일 마르세유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어도 풀타임으로 그라운드를 누볐다.
박주영이 파리 생제르맹(24일), FC릴(28일)과 경기에서도 허정무 감독 앞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다면 대표팀 발탁은 떼어놓은 당상이다.
박주영 대타로 5일 요르단과 평가전, 10일 북한과 최종예선 1차전에 가동했던 조재진(전북)이 기대 이하였고 신영록(수원)은 허벅지 부상 여파로 제 컨디션이 아니기 때문이다.
허정무 감독은 출국 직전 "1∼2경기로 자신의 모든 걸 보여줄 수는 없다"면서도 "박주영을 비롯해 박지성, 이영표, 설기현 등 해외파는 항상 염두에 두고 있는 선수"라며 발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박지성이 허정무호에 재승선할 가능성도 높다.
무릎이 좋지 않아 투르크메니스탄과 월드컵 3차 예선부터 뛰지 않았던 박지성은 북한과 최종예선에는 아예 차출되지 않았다. 프리미어리그 적응을 위한 허정무 감독의 배려였다.
다행히 박지성은 슈퍼컵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장에 이어 정규리그 첫 경기였던 21일 첼시전에서 시즌 1호 골을 터뜨리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최근 답답한 플레이 탓에 축구팬들로부터 차가운 시선을 받고 있는 대표팀으로서는 박지성이 합류한다면 큰 활력소가 될 수 있다.
특히 허정무호는 북한전 1-1 무승부로 최종예선 출발이 좋지 않아 다음 달 15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2차전이 7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분수령이 된다는 점에서 박지성의 가세가 절실하다.
김두현은 허정무 감독의 호출을 다시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독일 분데스리가로 이적한 이영표(31.도르트문트)와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있는 설기현은 리그 적응, K-리거와 포지션 중복 등으로 대표팀 합류 가능성은 다소 낮은 편이다.
한편 대표팀은 9일 파주 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소집돼 11일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에 이어 15일 UAE와 월드컵 최종예선 2차전을 치른다. 대표팀 명단은 다음 달 초 발표할 예정. 자신감을 얻은 박주영과 시즌 1호 골을 터뜨리며 부활에 성공한 박지성을 대표팀에서 다시 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