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판에는 추수를 앞둔 벼들이 눈이 부실 정도로 황금물결을 이루고 있고 주변의 산들은 서로 시샘이나 하듯 하나 둘씩 알록달록한 색동옷으로 갈아입고 있다. 눈이 부실 정도로 청명하기 그지없는 하늘, 그리고 마냥 따사하게만 느껴지는 햇볕. TV앞에 앉아 주말을 보내기에는 왠지 손해보는 듯한 느낌이다. 가을 축제의 현장속으로 뛰어들어가 싱그러운 가을의 향기를 마음껏 맡아보자.
인삼 인절미·튀김… 蔘 맛체험 '그만'
■ 포천 개성인삼축제(10월 3~5일, 포천 인삼농협광장)
'천년의 신비 6년근 개성인삼'이란 주제로 열리는 제4회 개성인삼축제에는 인삼요리 경연대회, 박장대소 웃음콘서트, 각종 댄스 공연, 7080콘서트 등 다양한 볼거리가 마련된다.
메기잡기체험(반돈을 노려라), 잣나무 공예체험, 전통한과만들기체험, 구절초(인삼) 비누만들기, 장금이를 찾아라(인삼요리경연대회), 앙증맞은 인삼병 만들기, 안삼씨앗 고르기, 인삼 인절미 및 인삼튀김 맛보세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한우와 양돈, 꿀, 양계, 낙농, 사과, 포도, 막걸리 등 우수농축산물 시식 및 판매행사도 함께 열린다.
포천은 6·25 전쟁 이후 남하한 개성 삼농인들이 개성인삼의 삼종자를 가져와 개성인삼의 명맥을 이은 지 100여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다. (www.pcs21.net)
정약용의 사상과 얼 다양하게 체험
■ 남양주 다산문화제(10월 10~12일, 다산유적지 일원)
올해 22회째를 맞이하는 남양주 다산문화제는 경기 10대 우수축제. 다산 정약용의 사상과 얼을 보다 더 다양하고 쉽게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지난해에 이어 2회째를 맞는 다산대상시상식은 올해 시상자의 폭을 전국으로 넓혔다. 사회복지, 실용과학, 문화예술, 청렴봉사 부문 등 총 4개 부문으로 시상식을 갖는다.
다산유적지내 마련된 무대에서는 사흘간 다양한 공연들이 펼쳐진다. 헌다례, 헌화와 함께 어우러질 전통국악합주를 비롯해 퓨전국악, 클래식, 재즈, 재활용악기 연주 등이 진행되고 여유당 생가에서는 가야금독주를 비롯한 다산 정약용의 이야기를 인형극으로 들을 수 있는 이색적인 공연이 펼쳐진다. 유적지 마당에서는 남양주 지역의 오랜 전통문화인 퇴계원산대놀이 및 지경다지기가 있을 예정이다.
유적지 곳곳에서 과학과 창의력을 이용해 즐길 수 있는 컵쌓기, 거중기의 원리인 도르레를 이용한 놀이, 나만의 연 만들기 등이 운영된다. 시루에 떡찌기, 전통매듭, 닥종이 인형만들기, 민화부채 만들기 등 풍성한 놀거리도 마련된다. (www.nyj.go.kr)
갈색무드 '사랑고백 이벤트' 눈길
■ 산정호수 명성산 억새꽃 축제(10월 11~19일, 명성산)와 운악산 단풍축제(10월 25~26일, 운악산)
'내 마음의 풍경-억새 그리고 호수'란 주제로 열리는 명성산 억새꽃 축제에서는 아프리카 민속공연, 안데스 음악공연 등 외국공연단 초청공연과 연예인 초청공연, 억새배 달집 태우기, 억새 성인가요제 및 사랑고백 이벤트, 억새밭 작은 음악회, 억새밭 바람개비 동산, 억새밭 빨간 우체통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축제에서 빼놓을 수 없는 다양한 먹거리 및 체험행사도 마련된다. 명성산은 전국 5대 억새 군락지로 손꼽히는 곳으로 가을 한창 때에는 명성산 정상 벌판이 억새로 뒤덮여 장관을 이룬다.
산자락이 산정호수를 끼고 있어 등산과 호수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산이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운악산 단풍축제는 각종 문화 공연과 경연대회, 경품추첨과 장기자랑, 먹거리촌 운영 등 사람 냄새나는 다양한 행사가 마련된다.
운악산은 이름 그대로 뾰족한 기암괴석의 봉우리가 구름을 뚫고 솟아 있어 장관을 이루는 산이다. (www.pcs21.net)
7080라이브·마술·버블쇼 볼거리 풍성
■ 소요단풍문화제(10월 24~26일, 소요산관광지 야외음악당)
제23회 소요단풍문화제에는 다양한 민속공연과 체험 등이 마련돼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풍성하다. 마지막날에는 7080라이브 가수들을 초청한 공개방송도 진행된다.
단풍객들의 시선을 모으게 될 행사프로그램은 이담풍물놀이 정기공연과 청소년풍물축제, 동두천봉산탈춤 정기발표회, 소요국악한마당 등으로 10월24일 야외음악당에서 열린다.
관광객들이 체험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활쏘기, 말타기, 팔씨름 왕중왕전도 마련된다. 이밖에 음악공연 외 마술, 만담, 버블쇼 등의 볼거리와 차없는 거리에서는 100명 이상의 시민들이 참여하는 어유소장군 시가지 행렬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에앞서 4일 종합운동장에서 천사마라톤과 17일에는 소요산에서 시민들의 음식만들기를 마음껏 뽐낼 수 있는 맛자랑 경연대회도 마련된다. 또 18일에는 청소년들이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종합운동장에서 별자리 축제도 실시된다. (www.ddc21.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