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허정무 축구대표팀 감독이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2차전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홈 경기에 대비해 유럽으로 건너가 박주영(AS모나코), 이영표(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경기력을 점검했다.
1주전 프랑스로 떠났던 허 감독은 박태하 코치와 함께 3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허 감독은 "기술위원들의 조언도 듣고 코칭스태프와 미팅을 한 뒤 선수들의 포지션 등을 고려해 대표팀 명단을 짜겠다"고 밝혔다.
정해성 코치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거들의 몸 상태를 지켜보러 영국으로 갔다 전날 귀국했고,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들은 김동진, 이호(이상 제니트), 오범석(사마라) 등 러시아에서 뛰고 있는 태극전사들을 살펴봤다.
10월15일 UAE전, 그리고 나흘 앞서 우즈베키스탄과 친선경기도 치러야 하는 허 감독은 대표팀 구성의 기본틀로 '경험과 패기의 조화'를 재차 강조하면서 국내파의 활약에 대한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허 감독은 특히 골결정력 부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K-리그에서 활약중인 장남석(대구)과 정성훈(부산) 등 토종 골잡이들의 발탁 가능성을 묻자 "국제경기 경험은 부족하지만 K-리그에서도 꾸준히 활약하는 선수가 많아 기대도 크다. (정성훈과 장남석도) 이전부터 대상에 올려놓았던 선수들"이라고 밝혔다.
그는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지 얼마 안된 기성용과 이청용(이상 서울)을 예로 들며 "경험이 없는 이들을 발탁했을 때 '왜 뽑느냐'는 지적도 있었지만 잘 해냈고, 점점 좋아지고 있다. 경험과 패기가 조화를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허 감독은 "박지성과 박주영이 없다고 한국축구가 안 되느냐"는 반문으로 특정 선수의 선발에 대해 촉각을 세우는 것은 경계했다.
프랑스리그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는 박주영에 대해서는 "앞으로 시련이 있을 것이다. 적응하려면 더욱 변화된 마인드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허 감독은 이날 오후 코칭스태프와 미팅을 갖고 10월1일 프로축구 삼성하우젠컵 6강 플레이오프를 지켜본 뒤 빠르면 2일께 대표팀 소집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