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거 1호' 박지성(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유소년 축구 꿈나무들을 위한 축구센터를 수원에 건립한다.

수원시는 7일 오전 11시 시청 상황실에서 김용서 시장과 박지성이 참석한 가운데 '박지성 축구센터' 건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고 6일 밝혔다.

박지성 축구센터는 수원시 영통구 망포동 212 일대 '박지성 공원' 맞은편 경기도농업기술원 종자관리소 부지 1만5천658㎡에 건립된다. 이에 앞서 시는 지난 8월 이 부지에 대해 도와 협의를 거친 뒤 체육시설로 고시한 바 있다.

100억원 이상으로 추산되는 토지매입비와 시설비는 박지성 측이 모두 부담하고 축구센터 운영도 박지성 측이 맡게 될 예정이다.

축구센터에는 천연잔디구장 2면과 축구지원시설이 들어설 전망이다. 박지성 측은 축구센터에 박지성 기념관, 영상분석실, 회의실, 강의실, 메디컬센터 등 전문지원시설을 갖추고 축구 선진국의 프로그램을 도입, 운영할 계획이다.

시는 건축 인허가 등을 거쳐 내년 5월 시설 공사에 착수하면 내년 말 완공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수원시는 수원공고 출신 축구스타인 박지성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 2005년 6월 수원 영통동~화성 병점읍 구간에 '박지성로'를 개통한 바 있다. 또 수원월드컵경기장 월드컵기념관 한 쪽에 '박지성 기념관'을 만들었고 지난해 3월 '박지성 공원'을 조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