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호의 평가전 상대 우즈베키스탄 축구대표팀이 경기 하루 전인 10일 오전에야 입국했다.

   한국은 15일 마포구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2차전을 앞두고 11일 우즈베키스탄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친선경기를 갖는다.

   우즈베키스탄도 15일 사이타마에서 일본과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 A조 원정경기를 치르게 돼 한국을 '스파링파트너'로 삼았다. 그렇지만 경기 전날에야 입국한 선수들이 제대로 '모의고사'를 치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선수단은 애초 8일 입국해 이틀간 시차 적응과 컨디션 조절 등을 한 뒤 한국과 평가전을 치를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난 주말 대한축구협회에 입국을 10일로 늦췄다고 통보해 왔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비자 발급 등 입국에 필요한 절차는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우즈베키스탄축구협회에서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은 채 내부 사정 때문이라며 바뀐 일정을 알려왔다"고 말했다.

   입국 일정이 미뤄지면서 우즈베키스탄 선수단 본진은 독일항공사의 전세기를 타고 한국에 왔다. 우즈베키스탄에서 출발해 목·금요일 한국에 도착하는 직항편은 없다.

   게다가 총 28명의 선수 중 자국 프로축구팀 부니오드코르 소속 8명은 이날 오전 따로 입국, 본진과 합류했다. 이들은 지난 8일 호주에서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 FC와 200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을 치르고 나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거쳐 한국땅을 밟았다.

   수원 이비스호텔에 여장을 푼 우즈베키스탄 선수단은 한국과 친선경기 후 12일 다시 전세기를 타고 일본으로 떠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