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생애 마지막 30대인 2008년 가을, 인생 최고의 기쁨을 얻었습니다."
남자 풀코스에서 위너에게만 허락된 피니쉬 테이프를 끊은 임기영(39·이천시·OB맥주)씨는 난생 처음 성취한 1위의 기쁨에 지친 몸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연신 기뻐했다.
지난 2004년 처음으로 마라톤에 입문한 이후 풀코스 불과 12번만에 톱 자리를 석권한 것. 임씨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달 평균 400㎞를 꾸준히 달려왔다던 임씨는 지난해 부상으로 1년여간 마라톤을 쉬다가 지난 3월 다시 달리기 시작해 불과 7개월만에 마라토너들의 꿈인 풀코스 남자 우승을 이뤄냈다.
임씨는 "마라톤은 건강에도 좋을 뿐 아니라 가족과도 함께 할 수 있다"며 "여주 세종대왕마라톤 대회는 3년 전 하프코스 이후 두번째인데 역시 경치도 좋고 교통통제도 잘돼 있어 달리는 내내 행복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