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과 아우들이 해결한다'.

지난 11일 우즈베키스탄과 모의고사에서 기분 좋은 3-0 승리를 거둔 축구대표팀이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두 번째 상대인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1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일전을 벌인다.

지난달 북한과 1차전에서 답답한 경기로 1-1로 비겨 위기를 자초했던 허정무호는 우즈벡과 평가전에서 이근호(대구)와 기성용(서울)의 연속골로 3-0 완승을 거둬 UAE 전을 앞두고 자신감을 충전했다. 특히 대표팀은 우즈벡 전에서 무려 21명의 선수를 가동하면서 조직력에 문제가 생길 것으로 예상했지만 오히려 선수 교체가 집중됐던 후반전에 2골을 뽑는 저력을 발휘해 팬들의 걱정을 덜어냈다.

허정무 감독도 이번 평가전을 통해 새롭게 꺼내든 4-4-2 전술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세대교체의 주역인 올림픽대표팀 출신들의 일취월장한 기량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그렇다면 UAE 전 선발 멤버는 누가 될까. 기본적으로 공격 라인에 젊은 선수들을 투입하고 미드필더와 수비진에 경험 많은 해외파를 배치해 패기와 관록의 균형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허 감독은 우즈벡 전에 정성훈(부산), 서동현, 신영록(이상 수원), 이근호를 골고루 기용하면서 '스트라이커 조합' 맞추기에 정성을 쏟았다. 일단 합격점에 가장 근접한 건 이근호-서동현 콤비다. 좌우 미드필더는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청용(서울)이 선발로 나설 계획이다.

중앙 미드필더 조합은 A매치 두 경기 연속 골을 기록한 기성용과 우즈벡 전에서 나란히 호흡을 맞춘 김정우(성남)의 공격적 성향이 강하지만 둘 다 수비 부담이 걱정이다.

포백은 김동진(제니트)-강민수(전북)-곽태휘(전남)-이영표(도르트문트) 조가 유력하고 골키퍼는 정성룡(성남)이 먼저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