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가 내년부터 민선 4기 역발상 신규 사업으로 생활형편이 어려운 차상위 계층 청소년들에게 대학생 과외교사를 지원하는 '청소년 튜터제도'를 도입, 운영키로해 주목받고 있다.

시는 저소득층의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2009년 1월부터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및 차상위 계층 중·고생에게 대학생 과외교사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과천동주민센터에서 제안한 이 제도는 저소득 계층 청소년들에게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성적 향상 및 원활한 교우관계를 통해 학교생활에서의 자신감을 고취시키기 위한 취지로 마련된 것이다.

시는 이를 위해 내년도에 9천200만원의 예산을 편성,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및 차상위 계층 중·고생 20명에게 가정방문 학습지도를 실시할 계획이다.

가정교사는 이화여대·한양대·숭실대·중앙대 등 서울시내 대학교 과외 동아리와 연계해 지원하며 수업시간은 주 2회 4시간을 원칙으로 하지만 학생 여건에 따라 조정 가능하다.

과외교사로 활동하는 대학생들에게는 교통비와 간식비 등 실비 수준에서 보상해주며 가정방문을 기피하는 학생에 대해서는 동주민센터의 작은 도서관을 학습장소로 활용할 방침이다.

시는 또한 실력있는 대학생들이 과외교사로 활동할 수 있도록 서울시내 자원봉사 강좌 개설 학교와 연계해 학점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방안과 운영평가 후 자원봉사자 표창 상신 및 애향장학회 장학금 지원대상자로 추천하는 방안 등을 모색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가정형편이 어려워 개인 과외는 꿈조차 꿀 수 없는 저소득층 가정의 청소년들에게 성적 향상과 아울러 자신감있는 학교생활을 해 나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 제도를 마련했다"며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 및 차상위 계층 가정의 사교육비 부담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