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과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이영표(31.보루시아 도르트문트), 프랑스 무대에 안착한 박주영(23.AS모나코) 등 유럽파 3총사가 주말 경기에 동시 출격을 기대하고 있다.

   박지성과 이영표는 최근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아랍에미리트연합(UAE)전에서 국가대표로 출전, 4-1 승리에 앞장서고 16일 소속팀에 돌아가 정규리그 출전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허정무호에서 처음 주장 완장을 차고 UAE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한 박지성은 19일 새벽 1시30분 올드트래퍼드에서 열리는 웨스트브로미치 앨비언과 정규리그 7라운드 홈경기에서 출격 명령을 기다린다.

   지난 5일 블랙번전에서 후반 33분 교체 출장했던 박지성은 A매치가 끝난지 며칠 되지 않는 데다 동료 미드필더인 오언 하그리브스와 마이클 캐릭이 부상을 털고 복귀전을 치를 예정이어서 웨스트브롬전 베스트 11에 오를지를 장담할 수 없다. 후배 김두현(26.웨스트브롬)이 무릎 부상으로 재활 중이라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맞대결이 불발된 건 아쉽다.

   하지만 박지성은 A매치에서 골을 넣고 자신감을 얻은 데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으로부터 변함없는 신뢰를 받고 있다. 퍼거슨 감독은 부상 결장 탓에 경기 감각이 떨어진 하그리브스와 캐릭을 교체 멤버로 투입해 컨디션을 점검한다는 복안이어서 박지성의 선발 출격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다.

   지난달 22일 라이벌 첼시와 경기에서 시즌 1호 골을 넣었던 박지성이 2호 골을 겨냥할 여지는 남아있는 셈이다.

   UAE전에 오른쪽 풀백으로 나서 임무를 100% 수행했던 이영표는 박지성보다 3시간 앞선 18일 밤 10시30분 베르더 브레멘과 원정경기가 예정돼 있다.

   소속팀 도르트문트가 최근 계약 연장 의지를 밝혔을 만큼 이영표가 가치를 인정받고 있어 브레멘전에 뛸 가능성은 높다. 지난달 28일 슈투트가르트와 정규리그 6라운드 홈경기에 오른쪽 윙백으로 출전해 시즌 첫 도움까지 기록했던 이영표가 여세를 몰아 주전 자리를 굳힐 태세다.

   허정무 감독의 호출을 받지 못해 UAE전에 뛰지 못했던 박주영은 19일 오전 2시 OGC 니스와 정규리그 9라운드 홈경기에서 시즌 두 번째 골에 도전한다. 박주영은 지난 7일 일시 귀국해 국내에서 사흘간의 꿀맛 같은 휴가를 보내고 재충전했다. 프랑스 무대 데뷔전이었던 지난달 14일 로리앙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한 뒤 네 경기째 침묵했던 득점포를 가동할 때가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