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계양구에 있는 한림병원을 설립한 인성의료재단이 장애인고용촉진공단과 함께 '자회사형 장애인표준사업장'(이하 장애인표준사업장) 설립을 추진한다. 국내 의료법인 가운데 처음 있는 일이다.
장애인표준사업장은 법적으로 장애인 고용의무가 있는 사업주(모회사)가 장애인 고용을 목적으로 만든 자회사다. 장애인표준사업장은 장애인 10명 이상을 고용해야 하고, 전체 장애인근로자의 절반 이상은 중증장애인을 채용해야 한다. 정부는 최대 10억원을 지원해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를 돕는다.
인성의료재단은 검단일반산업단지에 세탁과 병원사무 지원 등의 일을 하는 장애인표준사업장을 만들 계획이다.
정영호 한림병원장은 "이른바 장애인고용의 사각지대라 하는 의료업종에서 장애인표준사업장에 도전해 의료서비스 본연의 역할뿐만 아니라 장애인 고용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이행한 최초의 사례가 될 것이다"며 "이로 인해 국내 유수의 종합병원에서도 장애인 일자리에 관심을 가지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인성의료재단은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과 지난 17일 장애인표준사업장 설립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