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프로축구 K-리그 선두 싸움을 벌이는 '빅3'가 이번 주말 운명의 한 판을 치른다.
종착역을 향해 달려가는 삼성하우젠 K-리그 2008의 23라운드 7경기가 25일, 26일 열린다.
라운드 최고의 '빅매치'는 단연 선두 굳히기를 노리는 성남 일화와 뒤집기를 벼르는 3위 FC서울의 맞대결이다.
성남은 26일 오후 3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서울과 원정경기를 치른다.
현재 성남은 14승5무3패(승점 47)로 수원 삼성(15승2무5패)와 승점은 같지만 골득실차(성남 +25, 수원 +18)에서 앞서 선두를 지키고 있다.
이어 서울이 12승9무1패(승점 45)로 2점 차를 유지하며 호시탐탐 1위 자리를 노리고 있다.
이번 격돌은 성남과 서울 모두 올 시즌 농사를 가늠할 중대 일전이다.
성남은 서울과 역대 전적에서 36승37무22패로 앞서 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최근 세 차례 맞대결에서는 모두 승부를 가리지 못했을 만큼 양 팀의 대결은 늘 불꽃이 튀었다.
게다가 서울은 리그컵대회를 포함해 15경기 연속 무패행진(11승4무)을 달리고 있다. 정규리그만 따지면 17경기 연속 무패(9승8무)다.
성남은 공격수 모따가 앞선 경기에서 경고 2회로 퇴장당해 이번에 뛸 수 없다. 하지만 이동국이 최근 K-리그 2경기 연속골 포함,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2골1도움)를 올리며 부활을 알려 다행스럽다.
반면 서울은 부상과 경고 누적 등으로 잠시 전열에서 이탈했던 주축들이 복귀해올 시즌 정규리그 마지막 홈 경기에서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서울은 성남과 맞대결 후 29일 수원과 원정경기를 치러야 해 이번 2연전에 사활을 걸고 있다.
성남전에는 우선 퇴장(경고 2회)과 경고 누적으로 지난 19일 대전 시티즌전(1-0승)에 출전하지 못했던 미드필더 기성용과 수비수 김치우가 합류한다.
지난 15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2차전에서 발목을 다쳤던 미드필더 이청용도 복귀한다. 무릎이 안 좋아 대표팀에서도 중도하차했던 중앙 수비수 김진규도 뛸 수 있다. 세뇰 귀네슈 감독으로서는 전술 운용에 숨통이 트였다.
브라질 특급 두두(성남)와 몬테네그로 국가대표 데얀(서울)의 득점왕 경쟁도 볼만한다. 두두는 22경기에서 15골, 데얀은 22경기에서 13골로 정규리그 득점랭킹 1, 2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22일 삼성하우젠컵 2008 결승에서 전남 드래곤즈를 2-0으로 꺾고 올 시즌 첫 우승컵을 가져간 수원은 포항 스틸러스와 원정경기를 갖는다.
리그컵대회 우승으로 사기가 하늘을 찌르는 수원은 시즌 '더블'(2관왕)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하지만 가을비에 젖은 그라운드에서 혈투를 치러 주전들의 체력소모가 크다는 것이 다소 걸린다.
수원은 올 시즌 포항과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는 1-0으로 이겼고, 지난 8일 컵대회 4강 플레이오프에서는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3-2로 힘겹게 승리했다.
하지만 지난해 정규리그 플레이오프에서 포항에 0-1로 패하며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실패했던 뼈아픈 기억도 있어 조심스럽다.
역대 K-리그의 외국인 사령탑 중 최다승(63승)을 올린 세르지오 파리아스 감독의 포항은 최근 K-리그 6경기 연속 무패(4승2무)를 달리고 있고, 수원과 홈 경기에서는 5경기 연속 무패(2승3무)를 기록 중이다.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는 중위권 팀들도 피말리는 주말을 보낸다.
1점 차이로 6, 7에 올라 있는 인천 유나이티드(7승8무7패)와 전북 현대(8승4무10패)는 25일 오후 6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맞붙는다. 인천은 최근 7경기 연속(4무3패) 승리가 없고, 전북 또한 5연승을 달리다 2연패를 당해 승리가 절실하다.
8위 제주 유나이티드(7승6무9패)는 한국 프로축구 최다 연속경기 무승(23경기.5무18패) 기록을 세운 최하위 광주 상무를 제물삼아 6강행 희망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프로축구 통산 최다승 사령탑인 205승의 김정남 울산 감독과 203승으로 뒤를 잇는 김호 대전 감독은 25일 올 시즌 마지막 맞대결을 벌인다.
◇삼성하우젠 K-리그 2008 23라운드 일정
△25일(토)
울산-대전(16시.울산문수경기장.KBSN)
전북-인천(18시.전주월드컵경기장.UTV)
△26일(일)
서울-성남(서울월드컵경기장.KBSN)
부산-경남(이상 15시.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광주-제주(15시15분.광주월드컵경기장.광주MBC)
대구-전남(15시20분.대구스타디움)
포항-수원(15시30분.포항스틸야드.SBS스포츠)
프로축구 성남-서울, 수원-포항 '운명의 한판'
입력 2008-10-24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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