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로빅, 벨리댄스 등 다양한 끼를 펼친 주부들은 과감한 의상으로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여 초겨울 찬바람 부는 추운 날씨도 무색. '경기 시·군 아줌마 끼 열전'에 참가한 부천지역 에어로빅 동호회 회원들은 한복을 입고 다양한 에어로빅 동작을 펼쳐 관객들을 압도. 특히 한몸처럼 움직이는 절도있는 퍼포먼스와 실수없는 고난위도 동작은 물론 찬바람에 아랑곳 없이 한복 윗도리까지 벗는 화끈한 연출력(?)을 선보여 시선이 집중. 벨리댄스를 선보인 많은 팀들 역시 복부가 그대로 드러나는 하와이안 스타일의 무대의상을 선택하는 등 당당하고 과감해진 아줌마의 '파워'를 여지없이 과시. 이를 지켜보던 한 남자 관람객은 "여기까지 느껴지는 뜨거운 열기에 날씨가 추운줄도 모르겠다"며 "아줌마들의 끼와 열정은 말릴수 없을것 같다"며 웃음.
○…세계민속품 전시·판매관 앞 인디언 밴드의 이색 공연(사진)에 지나가는 관람객들의 시선이 집중. 긴 깃털 모자와 전통 복장을 갖춘 3인조 '인디언 밴드'가 전통음악을 연주하자 세계 각국의 토산품을 구경하던 관람객이 발길을 멈추고 잠시 이국적인 음악 감상에 도취. 삼삼오오 모인 가족단위 관람객들은 서로 어깨에 기대거나 눈을 감고 맑고 깨끗한 피리 소리에 귀기울이는 등 따뜻하고 훈훈한 콘서트 현장과 다름없는 분위기를 연출. 연주가 끝날 때마다 큰 박수를 보내주는 관람객들을 향해 인디언밴드는 '땡큐(Thank you)', '그라시아스(Gracias)', '감사합니다' 등 다양한 나라 언어로 화답.
○…"아줌마 축제에 등장한 '조스'는 별로 안무서워요."
어쩔 수 없이(?) 아이들을 몰고 다닐 수밖에 없는 아줌마들을 위해 마련된 '상어 놀이터'는 아이들로 인산인해.
'상어 놀이터'는 상어 모양으로 만들어진 대형 공기막 조형물(Inflatables). 아이들은 상어 이빨 사이에 끼어서 놀거나 상어 입속으로 숨바꼭질을 하면서 처음 '상어놀이터'에서 만난 아이들과도 금방 친해지는 모습.
수원 영통에서 온 김정희(36·여)씨는 "농산물 쇼핑을 하거나 아줌마 축제를 편하게 즐기기 위해서는 아이들을 잠시 맡길 곳이 필요한데, 에어바운스는 일단 안전하고 아이들이 좋아해서 안심이 된다"며 함박웃음.
○…네일아트와 페이스페인팅을 무료로 해주는 '아우라 뷰티칼리지' 부스는 올해도 인기. 아줌마 축제가 시작된 이래 한번도 빠짐없이 참가한 부스라, 이번에도 '공짜로 예뻐지려는' 주부들로 성황.
'아우라 뷰티칼리지' 수강생이자, 이번 축제에서 페이스페인팅을 담당한 강형석(18)군은 "현장실습을 하기위해 이번 행사에 가벼운 마음으로 참가했는데, 주부들이 너무나 좋아하셔서 기분이 좋았다"며 "네일아트를 받으셨던 한 주부가 '설거지만 하던 손을 모처럼 호강시켜줘서 고맙다'는 이야기를 하셨을 때, 제일 행복했다"며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