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농업인의 큰잔치인 '2008 경기도농산물 큰잔치'가 30일 성공적으로 개막되기까지 윤종일 농협 경기지역본부장의 관심과 열정은 큰 밑거름이 됐다.
농산물 큰 잔치에는 도내 각 시·군 50여개 농협과 업체가 70여개 부스에 참여, 200여 품목의 우수농특산물 판매와 홍보에 나서고 있다.
윤 본부장은 "농산물 큰잔치는 해를 거듭할수록 도내 농업인을 위한 축제문화의 성공 모델로 자리잡고 있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우리 마음의 고향인 농촌을 좀더 이해하고, 풍성한 고향의 정감을 느끼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그는 농업과 농촌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다. 때문에 최근 사료값이나 유류비 등 농사에 필요한 각종 부대비용 상승과 과일, 채소 가격 하락으로 고민하는 농민들을 볼 때면 그저 안쓰럽기만 하다.
윤 본부장은 "농민들은 매년 풍년농사를 기원하지만 풍년이 돼도 가격을 걱정해야 하는 것이 농촌의 현실"이라고 전한 뒤 "좋은 상품을 생산하고도 판매를 하지 못하는 농민들의 마음이 오죽 답답하겠냐"며 안타까워했다.
이러한 농업과 농촌의 어려운 현실 극복에 도움을 주고자 윤 본부장은 2008년을 '농업인 지원 성과 극대화의 해'로 정했다. 지역 농산물 팔아주기에 임직원의 모든 역량을 결집하자는 것이다.
이런 노력으로 경기본부에서 전국 처음으로 도입·운영하고 있는 '소비지마케팅'은 농민은 물론 소비자들에게도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직원들로 구성된 '농촌사랑봉사단'이 소비지에서 직접 농민들과 호흡하며 소비자를 만나 판매에 나서고 있는 것.
그는 "처음에는 농민들과의 고통분담 차원에서 시작됐지만, 이제는 농민이나 직원들이 '우리는 하나'라는 공동체 의식을 갖게 된 것이 무엇보다 큰 성과"라고 평가했다.
윤 본부장은 '지역 농산물 팔아주기'에 대해서도 "최근 내가 사는 지역의 농산물이 자기 체질에 더 맞고 신선하다는 '로컬 푸드'열기가 불고 있다"며 "경기지역의 기업이나 단체 등도 조금씩만 더 지역 농산물을 사랑해 준다면 농민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은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전두현기자 dhje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