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역 향토 기업인 SK그룹을 창업한 고(故) 최종건 회장의 35주기 추모식이 지난 14일 오후 서울 광장동 워커힐 호텔에서 열렸다.

추모식은 각계 인사 추모사와 추모영상 상영, 가족 대표 인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추모위원장인 김용래 전 총무처 장관은 추모식사를 통해 "전쟁 직후 패기와 도전의 기업가 정신으로 무에서 유를 창조해 낸 고인의 창조적 열정이야말로 최근의 국내외 경제위기를 헤쳐나갈 기업가적 도전 정신"이라며 고인을 기렸다.

고인의 차남인 SKC 최신원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오늘의 SK가 굳건한 뿌리를 지닌 거목으로 자리잡게 된 것에는 선친의 열정과 희망이 튼튼히 뒷받침 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우리 형제들은 이를 결코 잊지 않고 선친의 열정과 뜻을 이어받아 재창업의 각오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큰 아버지인 고인께서는 48년의 짧은 생애를 통해 대한민국 섬유와 화학산업의 역사를 만들고 수출 한국의 길을 개척하셨다"며 "창업회장께서 못다 이룬 꿈을 이어받고, 선배 임직원 등 여러분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도록 저희 가족과 SK 임직원은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추모식에는 김 전 장관과 남덕우 전 부총리 외에 이승윤 전 부총리, 손영래 전 국세청장 등 정·관계 인사와 김상하 삼양그룹 회장, 우봉제 수원상공회의소 회장 등 경제계 원로, 고인과 사업협력을 했던 일본 데이진사 임원 등이 참석했다.

또 고인과 함께 일했던 손길승 전 SK회장을 비롯해 김항덕, 황두열 전 SK에너지부회장, 조정남 전 SK텔레콤 부회장 등 SK 전직 최고경영자(CEO), SK케미칼 김창근 부회장, SK에너지 신헌철 부회장 등 그룹 관계사 CEO와 임직원들도 자리를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