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 새마을회 김광일(55) 회장의 요즘 최대 관심사는 어려운 이웃들의 겨울나기다.
추위와 배고픔에 고통받을 소년소녀가장, 독거노인 등이 자꾸 떠올라 세 끼 식사조차 사치라고 생각할 만큼 마음이 편치 않다.
김 회장은 "새마을회의 존재 목적이 지역을 화합케 해 모두가 더불어 잘살게 하는 것인 만큼 어려운 이웃들과의 사랑나누기는 당연한 일"이라며 "이들이 상처받지 않도록 적극적인 봉사활동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현재 평택시 새마을회의 회원 수는 1천250명. 지역협의회·부녀회·교통봉사대로 나뉘어져 있다. 각 사업에 대한 회원들의 참여도가 높아 올해 새마을회가 계획한 사업들은 모두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이 가운데 사랑의 효 편지쓰기(9회), 경제사정이 어려워 결혼식을 못한 이들을 돕기 위한 새마을 합동 결혼식(13회), 숨은 자원(헌옷) 모으기, 장애인 걷기대회는 시민들의 큰 호응을 받을 만큼 큰 성과를 보였다.
김 회장은 "회원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참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회원들과 함께 우리 모두가 지켜야 할 아름다운 가치(효, 봉사, 나눔, 이웃사랑 등)가 지역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특히 그는 "물질적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올바르게 잘살자라는 새마을 운동의 취지를 살려 계몽운동(정지선 지키기, 사랑의 집 고쳐주기 등)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며 "시민들의 많은 참여가 기대된다"고 했다.
김 회장은 "행복해지려고 하는 것은 모두가 바라는 희망이지만, 때론 주변 환경에 의해 아픔을 겪고, 좌절하기도 한다"며 "이들이 상처를 딛고, 행복을 찾아 나갈 수 있도록 사랑과 용기를 북돋워 주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회장은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12월 말 대통령 표창에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