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시고속화도로 건설현장.

미국발 금융위기로 세계경제가 불황의 늪으로 빠져들고 국내 역시 부동산 경기 침체와 수출 부진으로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지만 김포는 여전히 뜨겁고 활기차다. 김포한강신도시와 씨네폴리스등 김포의 미래를 열어줄 희망의 싹들이 힘차게 움트고 있기때문이다.

수도권 서북단에 위치해 북한과 마주보고 있는 지정학적 영향으로 잊혀진 도시처럼 조용하고 한적하기만 했던 김포가 개발의 열기에 휩싸여 첨단과 전통, 미래와 과거가 공존하는 21세기형 신개념도시로 거듭 날 수 있는 토대를 착실하게 다져가고 있다. 여기에 풍무2지구와 신곡6지구등 민간이 주도하는 대형개발사업들과 하성면 봉성리에 조성중인 전원형 테마관광농원도 불황의 터널을 뚫고 착실한 전진을 거듭하고 있어 앞으로 10년안에 김포가 수도권 서북부의 중심도시로 자리잡을수 있다는게 지역주민들의 확신이다.

▲ 김포 한강신도시 조감도.

수로도시로 조성되는 김포 한강 신도시

기반공사가 한창 진행중인 한강신도시에는 오랫동안 개발에서 소외됐던 김포지역 주민들의 발전을 향한 염원이 농축돼 있다. 확대와 축소 등의 우여곡절을 거치며 2006년에 최종확정된 개발계획은 김포시 양촌면과 운양동등 중부지역 1천173만㎡의 면적에 15만8천여명, 5만3천여세대의 주민들이 입주하도록 설계돼 있다. 지난8월에 진행된 우남아파트의 분양을 시작으로 2009년부터 각종 분양일정이 빼곡하게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신도시내에 사무용 빌딩과 아파트형 공장 등을 유치해 자족기능을 갖추겠다는 계획도 있다. 친인간, 친환경, 친문화적인 신도시 건설이 최종 종착점이다. 하지만 여기까지는 그동안 신도시 개발이 진행됐던 분당과 평촌등 1기 신도시와 다를게 없다.

한강신도시를 한강답게 만드는 가장 큰 특징은 수로의 조성이다. 신도시를 관통하는 3.1㎞의 김포대수로와 2.1㎞인 가마지천의 폭을 10와 30로 확장하고 3깊이로 물을 흐르게 해 30~50명을 태울수 있는 유람선 운행을 가능하게 하겠다는 것이다. 이들 수로와 연결된 길이 10.5㎞에 50㎝깊이로 물을 채워 아파트 단지 사이사이 등 신도시를 핏줄처럼 연결하는 실개천 또한 한강신도시의 명물로 부상하게 된다. 실개천은 또 한강과 인접한 운양동 인근에 조성되는 60만㎡규모의 조류생태공원으로도 연결돼 자연을 파괴하는게 아니라 자연과 더불어 가는 자연친화적 신도시의 참 모습을 보여주게 된다.

김포시와 토지공사는 이렇게 조성된 수로주변에 텃밭이 있는 저층형 단독주택과 타운하우스 등 생태주택을 위치시켜 전원생활의 여유와 멋을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수로주변의 경치를 감상하며 차 한잔의 여유를 즐길수 있는 유럽형 테마거리도 조성할 계획이다. 또 한강신도시의 서쪽끝인 구래리 방향에서 수로를 이용해 서울의 여의도나 뚝섬을 연결하는 뱃길교통망도 구상하고 있다.

신도시 건설과 함께 48번국도에만 의존하던 김포의 단선형 교통체계도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2010년까지는 신도시에서 서울시 강서구 개화동 올림픽대로 끝단을 연결하는 길이 17.6㎞에 왕복6차선의 김포고속화도로가 개설되고 2012년까지는 서울지하철 9호선 김포공항역에서 신도시를 연결하는 도시철도도 개통된다. 이렇게 되면 김포의 걸포IC에서 일산의 이산포IC를 잇는 일산대교를 통해 자유로와 강변북로로 통하는 노선과 함께 외부로 향하는 교통망이 다양해져 김포의 약점으로 지적돼온 교통문제의 대폭적인 개선이 가능해진다.

신도시 내부에 조성되는 자전거를 타고 달리며 한강을 감상할수 있는 자전거 도로도 빼놓을 수 없다. 한강제방을 끼고 신도시를 빙 둘러 조성되는 자전거 도로는 폭 5에 총연장만 11㎞에 달해 신도시 안에서는 자동차를 이용하지 않고도 어디든지 자유롭고 안전하게 이동할수 있는 대중형 교통여건이 조성된다.

▲ 강경구 시장이 21세기형 신개념도시로 발돋움하는 김포지역 공사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최첨단 디지털 산업도시 씨네 폴리스

김포시가 경기도 영상산업위원회로부터 지정을 받아 고촌면 향산리 일원 278만여㎡에 조성을 추진하고 있는 씨네폴리스는 미래의 성장동력으로 주목받는 디지털, 영상등 첨단산업과 이를 뒷받침할수있는 위락, 주거 등을 포함한 배후지원시설이 함께 들어선다. 복합 문화도시인 씨네 폴리스는 한강변을 활용할 수 있는 천혜의 입지여건과 김포공항, 인천공항, 인천항등 국제 교역의 중심지와 밀접하게 연결된 편리한 물류여건을 갖춘데다 2천800만명이라는 최대 소비층이 밀집해 있는 서울, 인천 등 수도권을 배후에 두고 있어 첨단산업유치에 최적의 조건을 갖춘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인근에 위치한 서울의 상암DMC, 고양의 한류우드와 브로맥스 등 인근의 첨단산업단지와 쉽게 연결될 수 있어 상생발전의 시너지효과를 낼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시는 이지역에 1조7천400억원의 총사업비를 투입해 2010년 3월부터 공사를 시작해 2016년까지는 디지털과 영상, 문화와 현대적 감성이 어우러지는 수도권 최고의 미래단지를 구축할 작정이다. 여기에 최첨단의 현대적 기능을 갖춘 고층빌딩 건립계획도 추진되고 있는데다 최고급 호텔 등 김포의 약점으로 지적돼온 숙박단지도 들어설 계획이어서 씨네폴리스가 조성되면 김포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수 있다. 굴뚝이 필요없는 친환경 산업인 미디어콘텐츠 제작을 기반으로 경제, 문화, 환경의 3박자를 갖춘 자족적이고 독창적이며 계획적인 문화도시를 만들어 가겠다는게 김포의 야심이다.

이밖에도 한반도 최초의 쌀 시배지라는 지역적 전통을 살리고 김포금쌀의 명성을 이어가기위해 만들어지는 하성면 봉성리 일원 100여만㎡의 전원형 테마관광농원까지 완성되면 김포시 고촌면 신곡리에서부터 운양동까지 한강을 바라보는 지역을 중심으로 21세기를 주도하는 김포의 새로운 역사가 쓰여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