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디지털단지의 배후공업지대로 수십년간 자리매김해 온 매탄동 공업지역이 상업지구로 변경된다.
시는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2020년 수원도시기본계획변경'을 추진, 올해 내 변경안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변 매탄동 공업지역은 비수도권에 대한 정부의 각종 세제혜택으로 공장들이 타 지역으로 대거 이전하고 공장 건물을 주거용으로 사용하는 등 타 용도 사용이 늘면서 탈공업화에 따른 슬럼화가 진행 중이다.
또 개별 개발행위에 의한 기반시설 부족과 토지이용의 비효율화가 생겨나고 소음, 악취 진동에 의한 주변 개발지와 갈등이 발생하면서 체계적인 정비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매탄동 공업지역을 중심으로 주변에 광교신도시와 용인 흥덕택지개발지구, 신동도시개발지구 등이 조성될 예정으로 개발압력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시는 이에 따라 현 매탄동 공업지대를 서수원생활권에 재배치하고 상업지구로 개발하는 방안을 2020년 수원도시기본계획변경을 통해 추진 중이다.
실제로 시는 삼성디지털단지에 벤치마킹을 위한 국내외 방문객이 늘고 있는 점, 수원 화성 역사문화관광과 연계한 기반조성이 필요한 점, 역세권(방죽역) 특성을 반영한 체계적 개발이 필요한 점 등을 매탄동 공업지역을 상업지구로 변경해야 하는 이유로 들고 있다.
시는 이 외에도 주거기능 위주 영통생활권의 활력기반으로 베드타운화를 방지할 수 있는 완충지대로서 이 지역의 상업지구 변경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수원시 전체 구도에서 공업지역은 서수원권에 재배치하고 이전지는 주변 상황과 여건에 맞게 체계적인 개발을 할 계획"이라며 "이런 측면에서 매탄동 공업지역은 현재 공업지대로서의 역할을 상실한 만큼 다른 용도로 전환이 필요했다"고 수원도시기본계획변경의 배경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