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에서 성공적인 시민구단의 모델로 꼽혀온 인천유나이티드(이하 인천구단)가 창설 이후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경기 침체와 맞물려 스폰서 후원이 중단되고 사령탑까지 떠나는 등 잇단 악재를 맞으면서 팬들과 시민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인천구단의 이같은 위기는 경기 침체의 여파가 체육계에까지 미친 대표적인 사례란 점에서 귀추가 주목된다.
인천구단은 메인스폰서인 GM대우가 내년부터 후원금 지원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전해 왔다고 10일 밝혔다.
GM대우는 금년까지 5년 동안 20억원씩 총 100억원을 지원했고 금년 초 올시즌 후에도 지원을 계속 이어갈 뜻을 밝혔었다. 그러나 세계적인 경제 한파로 긴축 경영에 나서며 스포츠 후원을 잠정 중단할 뜻을 밝히고 있어 당분간 GM대우의 추가 지원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GM대우는 지난 1일부터 가동중단에 들어간 상태다.
GM대우과 함께 메인스폰서로 나섰던 인천지역 부동산 전문 개발업체 (주)메트로코로나도 후원을 중단했다.
이로써 인천구단은 1년 예산 120억원 중 40% 이상의 손실을 감수해야하는 형편에 놓여 내년 구단 운영에 빨간불이 켜졌다. GM대우와 (주)메트로코로나의 후원 이탈로 인천유나이티드의 메인스폰서는 시 금고를 맡고 있는 신한은행과 농협중앙회(30억원), 최근 후원을 밝힌 한화건설(20억원) 등만이 남았다.
이에 대해 인천구단은 스폰서 다양화를 통해 위기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입장이다.
안종복 인천구단 사장은 "GM대우와 (주)메트로코로나의 후원 중단으로 어려움에 빠진 것은 사실이지만 내년 후원을 하겠다는 기업이 있어 물밑 작업 중"이라며 "선수 트레이드나 임대를 통한 수익 창출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탁월한 지도력을 인정받고 있는 장외룡 감독까지 인천유나이티드를 떠나면서 팬들의 근심을 가중시키고 있다.
인천구단은 이날 장외룡 감독이 일본 J―리그 오미야 아르디쟈 감독으로 선임됐다고 밝혔다. <관련 인터뷰 14면>
인천유나이티드 서포터스로 활동하고 있는 신상우(25)씨는 "인천구단의 경영상 어려움은 익히 알고 있는 터였는데 여러가지 악재를 맞게 돼 안타까울 뿐"이라며 "이번 기회에 보다 많은 지역 기업들이 인천유나이티드에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관련>
시민구단 인천유나이티드 GM대우등 스폰중단 '불황 불똥'
후원 끊기고 사령탑 떠나고… 장외룡감독도 J리그행…잇단 악재 창설이후 최대위기
입력 2008-12-1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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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11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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