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9년 10월 24일, 뉴욕 주식시장의 주가 대폭락을 계기로 시작된 경제불황은 미국 전역에 파급되고, 그것이 연쇄적으로 세계적인 대공황으로 확대되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 1932년 미국대통령 F.D 루스벨트는 경제사회의 재건, 즉 빈궁과 불안으로부터 국민의 구제 등을 목적으로 하는 새로운 정책, '잊혀진 사람들을 위한 뉴딜(신정책)'을 약속하고, 결국 미합중국의 제 32대 대통령에 취임하게 됩니다. 뉴딜정책은 구제, 부흥, 개혁 등을 목적으로 적극적으로 구제정책(救濟政策)을 전개하여 미국을 대공황으로부터 구해낸 것은 물론, 탄탄한 경제 및 산업을 육성해 세계 초강대국으로의 발판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40년 전 '단군이래 최대의 토목공사'라던 경부고속도로 공사가 시작되었을때, 야당 및 다수 언론과 일부 전문가들은 연일 '경제성 없는 정치적인 이벤트'라고 맹비난하며 사업을 공박하고 공사현장에서 몇몇 정치인은 아예 드러눕기까지 했습니다. 경부고속도로는 그와 같은 비판과 반대, 자금부족 등의 어려움을 딛고 완공되었습니다. 이후 경부고속도로는 한국 경제의 대동맥이 되어 경제발전에 지대한 기여를 했습니다. '하면 된다'는 자신감과 자긍심을 불러일으켰고, 한국이 오늘날 세계경제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 도약하는 발판이 되었습니다. 국회 예산정책처가 발간한 '2009년 예산안 중점분석' 자료집에 따르면 하천정비관련 예산이 금년대비 약 62% 정도 대폭 증액되었습니다. 또한 최근 국토해양부가 공개한 '4대강 물길 잇기 및 수계정비사업'에서는 오는 2012년까지 14조원을 투입하여 하천을 정비하고, 주변을 개발해서 하천을 문화, 관광의 새로운 자원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을 발표, 정치권에선 한반도대운하의 '우회추진'을 시도하고 있다고 의혹을 제기하며 또다시 대운하 관련 여·야간 대립과 마찰이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경제 대공황에 비할만한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습니다. 어려움을 극복하고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뉴딜정책이나 경부고속도로 사업에 비할만한 대규모 혁신산업이 불가피합니다. 뉴딜정책은 미국을 불황의 늪에서 구해냈고, 초강대국으로의 도약에 촉매제가 되었듯이, 경부고속도로는 우리 국민에게 '하면 된다'는 자신감과 육상물류혁명을 선사해 주었습니다. 현 정부가 추진코자 하는 '4대강 물길잇기 및 수계정비사업'을 같은 맥락에서 바라봅니다. 이들 사업은 향후 4대강 유역의 물류 및 운송과 관광산업의 혁신을 가져올 것이며 이는 낙후된 내륙 지역발전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다시 한 번 '단군이래 최대의 토목공사'가 기다려지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smnc@hanmail.net /(주)써플라이 엠엔씨 회장·(사)한국실업배드민턴연맹 회장